[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에 대응하기 위해서일까. IT업계 앙숙으로 손꼽히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라클이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에서 협력한다.
최근 양사는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DB)와 웹로직 서버, 자바 등을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윈도 애저 클라우드상의 가상머신 이미지로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오라클 라이선스를 윈도 애저 상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양사의 협력은 지난해 6월 발표된 것이다.
운영체제(OS)와 DB,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해 온 양사가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된 데에는 AWS의 영향이 컸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지난 몇 년 간 래리 앨리슨 오라클 CEO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마케팅 용어일 뿐이라고 조롱했지만, AWS의 큰 성공은 그로 하여금 이를 재고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오라클은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런칭은 물론 라이벌 관계에 있던 MS, 세일즈포스닷컴 등과 기이한 클라우드 파트너십을 맺게 했다는 것이다.
서비스 가격은 자바 스탠다드 애디션에 1개의 코어 인스턴스를 운영하는 기본 사양이 대략 60달러부터 시작된다. 또한 8코어의 오라클 DB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의 시간당 12.63달러, 월 9397달러다.
오라클은 현재 AWS에도 자사의 DB를 공급하고 있다. 고용량 메모리 DB 인스턴스 중 최고 사양인 db.m2.4xlarge 인스턴스에서 구동되는 스탠다드 에디션이 시간당 3.14달러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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