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지방은행 계열사 매각에 따른 IT시스템 분리 작업을 본격화하고있다.
앞서 국회에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이 무산되면서 우리금융이 경남은행 분리매각을 5월 1일로 늦추기로 하는 등 매각 일정이 지연되고 있지만 이와 별개로 매각을 전제로 한 시스템분리작업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의 지방은행 계열사 매각의 두 축 중 하나인 경남은행이 IT업무지원시스템과 IT자산관리시스템 구축사업에 나섰다.
앞서 우리금융그룹은 경남은행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BS금융지주를 선정했으며 현재 매각을 위한 실사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이번 사업은 우리금융그룹의 민영화 추진에 따라 그룹 공동시스템 분리 구축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이 사업은 우리금융그룹에서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IT업무지원 시스템을 경남은행 독자 시스템으로 신규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그룹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IT자산관리 시스템 역시 경남은행 독자 시스템으로 새로 구축하게 된다.
IT업무지원시스템과 자산관리시스템은 관리 일원화 및 효율성을 위해 금융계열사가 통합 사용하는 게 일반적으로 이번처럼 분리매각이 본격화되면서 그룹에서 사용하는 공통 시스템 분리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또 다른 매각 대상인 광주은행의 경우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JB금융지주와 아직 매각을 위한 실사작업이 끝나지 않아 독자 시스템 전환사업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그룹의 IT계열사인 우리에프아이에스는 IT업무지원시스템과 IT자산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자 선정을 이달 말까지 완료하고 본격적인 분리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재 지방은행 분할 때 거액의 법인세를 내지 않도록 하는 ‘조특법 개정’ 처리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변수다. 지난달 26일 국회 조세소위원회가 연기되면서 2월 임시국회 조특법 개정안 처리가 무산돼 조특법 개정 처리는 4월 임시국회로 넘어갔다.
4월 임시국회에서도 조특법 개정 처리가 무산될 경우 경남, 광주은행의 매각 일정은 차질이 불가피하다.
반면 예정대로 경남·광주은행이 5월 1일 우리금융지주에서 분리되면 상반기 중 통합 우리은행의 매각도 구체화된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5월 중으로 공고를 내고 연내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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