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에서 12월 최초 보고, A7‧A7R 마운트 문제로 추정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소니코리아가 국내에 판매하고 있는 프리미엄 미러리스 카메라 ‘A7’, ‘A7R’ 결함설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니 A7, A7R 미러리스 카메라 일부에서 내부로 빛이 새어 들어온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제품은 풀프레임 규격 CMOS 이미지센서(CIS)를 장착했으며 작년 10월 국내에 첫 공개된바 있다. 본체가격만 170~240만원(소니스토어 기준)에 달하며 미러리스 카메라 가운데 가장 비싼 모델 가운데 하나다.
빛은 본체와 렌즈가 맞닿아 있는 마운트 틈새를 통해 들어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에서는 소니 홈페이지 커뮤니티를 통해 작년 12월 소비자 보고가 들어왔으며 국내의 경우 SLR클럽 등 카메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문제가 알려진 상태다.
소니는 현재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의 절대강자다. 시장조사업체 GfK코리아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의 시장점유율은 52%(2013년 11월 기준)에 달한다. 2위인 삼성전자와 15%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3위부터는 시장점유율이 한 자릿수에 불과해 이 정도라면 압도적인 격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 결함설로 인해 미러리스 카메라 판매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 동안 국내에서 카메라 결함설이 발생할 때마다 관련 업체가 적지 않은 홍역을 앓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국내 소비자 눈높이가 지나치다는 의견이 있으나 초기 대응이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A7, A7R에서 빛이 들어온다는 보고를 받고 본사에 해당 사실을 알렸으며 사례를 수집하고 있다”며 “아직 공식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소니가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워낙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상황이라 어떻게 대응책을 마련할지가 관심사다. 소비자 불만을 조기에 가라앉히지 못한다면 중장기적으로 시장점유율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제품은 국내에서 1000대 이상 판매됐기 때문에 소니 입장에서 그냥 넘기지는 못할 것”이라며 “(시장점유율 수성을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대처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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