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버지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MS는 ‘빙 탑재 윈도8.1(Windows 8.1 with Bing)’이라는 새로운 버전의 윈도 운영체제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구체적인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MS의 검색엔진 빙이 통합된 운영체제가 될 듯 보인다.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통합하겠다는 이 회사의 오랜 전략이 운영체제에도 적용된 것이다.
일단 윈도7에서 업그레이드 하는 개인들에게는 무료로 제공하고, PC 제조업체들에게도 낮은 가격(15달러)으로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MS가 이같은 정책을 취한 가장 큰 이유는 윈도8.x의 보급을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윈도8.x의 점유율은 처참한 상태다. 넷마켓쉐어의 조사에 따르면, 2014년 2월 기준으로 윈도8과 윈도8.1을 더해도 윈도7과 윈도XP의 점유율을 넘지 못하고 있다
테크프로리서치가 641명에게 온라인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37%는 윈도XP의 지원이 종료돼도 계속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윈도7으로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응답은 38%였고, 윈도8.x로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5%에 불과했다. 리눅스로 바꾸겠다는 답이 무료 11%였다.
최근 애플이 맥OS를 무료로 업그레이드 하기 시작한 것도 MS 정책 변화의 이유로 꼽힌다. 애플은 최근 맥OS 이용자들에게 최신 버전을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약 30달러에 판매하던 것을 무료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MS도 윈도8 사용자들에게 윈도8.1을 무료 제공했지만, 이는 새 버전이라기보다는 서비스팩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결정타는 모바일 운영체제의 성장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거쳐 PC시장까지 파고들고 있다. 구글 크롬 운영체제도 있다. 윈도8.x를 외면하는 현재의 분위기를 볼 때, 고가의 윈도8.x 가격으로는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와 경쟁하기 어렵다.
무료 및 저가 윈도8.1로 운영체제 시장의 점유율은 유지하되, 이로 인해 잃어버릴 수익은 빙 검색엔진을 통해 만회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운영체제는 미끼 상품이고, 결국은 검색과 광고를 통해 수익을 얻겠다는 것이다. 이것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운영체제 점유율 유지하면서 매출을 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최대 경쟁자인 구글에 치명타를 입히게 되는 일석이조의 계획이다.
하지만 운영체제와 검색이 긴밀하게 통합된다고 해도 사용자들이 구글이 아닌 빙을 주로 이용하게 될 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현재도 윈도 운영체제에는 빙을 이용하도록 하는 각종 장치들이 포함돼 있지만, 빙 검색 점유율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자칫 MS의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운영체제 매출만 줄고, 빙 점유율은 올라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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