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호스팅 및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스마일서브가 국내 최초로 전기선 없는 ARM칩 기반 서버<사진>를 자체 개발해 주목된다. 이 서버는 26일부터 스마일서브의 클라우드 서비스로 상용화됐다.
26일 스마일서브(http://cloudv.kr 대표 김병철)는 UTP 랜 케이블로 DC 전기를 공급하는 형태의 ARM 프로세서 기반 서버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ARM 서버를 서비스로 상용화한 첫 사례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를 위해 프리스케일 코어텍스 A9 쿼드코어칩을 탑재했으며 특히 랜 케이블로 전기를 전송하는 POE(Power Over Ethernet) 기술을 적용했다.
일반적으로 전기로 운영되는 대부분의 장치는 전기 케이블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는다. 서버 역시 마찬가지. 그러나 POE는 전기 케이블 대신 UTP 랜 케이블을 통해 DC 전력을 공급받기 때문에 파워서플라이 등의 부품이 필요없게 된다.
이를 통해 서버의 부피를 줄일 수 있고, 서버 전원의 전력 제어를 자동화시켰으며 DC형태의 전기를 공급받기 때문에 전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데이터센터의 표준 서버 랙은 일반적으로 10암페어의 전기를 공급받으며 최대 40대의 서버를 집적할 수 있다. 반면 스마일서브가 제작한 ARM 서버는 동일한 랙에 총 720코어를 집적할 수 있고 전력도 6암페어가 채 되지 않는다.
현재 이 시스템은 신청 즉시 사용이 가능한 온디멘드 형태로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된다.
장재민 스마일서브 클라우드 사업본부장은 “POE와 ARM 서버를 통해 기존 x86 서버 대비 1/3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스마일서브 김병철 대표도 “ARM 서버의 매력은 저전력이라는 점 뿐만 아니라 누구나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파괴력이 있다”며 “가장 저렴한 ARM CPU는 1달러밖에 안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ARM 관련 서버의 기술 개발 지속과 공유를 위해 협력사인 이음닷넷(http://arm.e-um.net) 홈페이지를 통해 개발된 서버 플랫폼과 POE 기반의 서버 운영을 위한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마일서브는 현재 자체 데이터센터를 통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몇 안되는 업체 중 하나다. 현재 서비스에 활용 중인 서버나 랙, 섀시 등도 대부분 자체 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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