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아이폰이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은 아니다. 노키아는 1996년 노키아9000이라는 스마트폰을 선보였고, 윈도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도 2002년 등장했다. 삼성전자, LG전자도 2000년 4월 CDMA 방식의 개인정보관리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2007년, 2009년 옴니아와 옴니아2라는 회심의 역작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아이폰보다 앞서 수많은 스마트폰이 있었지만, 이 제품들은 스마트 혁명을 이끌지 못했다. 오직 아이폰만이 이런 가치를 이끌어 냈다. 아이폰 이전의 기기들은 기존 휴대폰보다 조금 더 많은 기능을 가진 제품 정도로 인식됐다.
반면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성공으로 애플은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부상했다. 아이폰이 출시되기 이전인 2006년까지 애플의 총매출액 합계는 1390억 달러였다. 반면 지난 해 애플의 매출은 1737억 달러다.
아이폰이 스마트 혁명을 일으킨 것은 플랫폼의 힘이었다. iOS와 개발환경을 제공하고,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을 누구라도 앱스토어에 올릴 수 있도록 만든 것이 애플의 성공비결이다. 애플 스스로 혁명을 달성한 것이 아니라 애플이 제공한 플랫폼 위에서 전 세계 수많은 개발자가 함께 이룬 것이다. 그 전에는 누구도 이같은 플랫폼을 제공하지 못했다.
플랫폼을 지배한 덕분에 애플이 IT산업의 지배자로 등극할 수 있었던 것이다.
최근 스마트 혁명은 새로운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제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가 전부가 아니다. 모든 사물이 네트워크와 연결된다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이하 IoT) 시대가 열리고 있다. 휴대폰이 자유자재로 인터넷에 연결됨으로 해서 스마트 혁명이 일어났듯이,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IoT는 새로운 혁명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IoT 시대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플랫폼이다. 아직 IoT에는 지배적인 플랫폼이 존재하지 않는다. 애플이 플랫폼을 통해 스마트 시대를 지배하고 있듯이 IoT 역시 플랫폼 지배자가 세계를 지배할 것으로 전망된다. IoT의 플랫폼 지배자가 되기 위한 불꽃 튀는 경쟁이 벌어지는 당연한 현상이다.
‘리눅스’ ‘자바’ ‘안드로이드’ ‘윈도’ 등은 기존의 플래폼이 사물인터넷으로 확장되는 것은 물론이고, 사물인터넷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도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과연 이들 중 누가 지배자가 될 것인지를 지켜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사물인터넷의 지배자 자리를 노리는 각 플랫폼들의 특징 및 전략을 살펴본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디지털데일리>는 오는 2월 20일(목)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디지털데일리 이노베이션 포럼 2014]- ‘사물인터넷 (IoT, Internet of Things) 도전과 기회’ 컨퍼런스를 개최합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은 정부의 핵심 추진과제로 창조경제와 함께 사물인터넷을 꼽고, 시스코 등 글로벌 업체와 협력방안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사물인터넷은 ICT 산업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성장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사물인터넷은 사람과 사람간 소통을 넘어, 장소와 시간, 사물의 제약없이 소통하는 환경을 말합니다. 앞으로 모든 만물이 언제 어디서나 서로 소통하는 초연결 사회가 열릴 것이며 그 근간에 사물인터넷 기술이 근간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사물인터넷 관련 정책을 집행하는 미래창조과학부 및 유관 기관을 비롯해, 통신사업자, 플랫폼 사업자, 반도체, 보안 업체 등이 나와 사물인터넷에 대한 기술, 표준화 및 시장동향, 활성화 방안, IoT가 구현된 실제 사례 등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도전과 기회’ *일 시 : 2014년 2월 20일(목) 09:00 ~ 17: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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