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간의 통신을 넘어 사물과 사물이 인터넷을 통해 대화를 나누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집안의 모든 가전제품과 조명 등 각종 제어장치는 물론, 스마트폰을 비롯해 안경, 시계 등 신체에 착용하는 사물, 자동차, 가로등, 건물 등 거리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시대가 머지않았습니다.
이렇게 인터넷으로 연결된 사물들은 방대한 빅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합니다. 인간의 삶은 더 풍요로워지고 기업들의 경제활동 역시 더 비용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이에 <디지털데일리>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의 미래를 조망하고 어떤 효과가 나타날지를 전망해보는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편집자 주>
- [행사 안내] [디지털데일리 이노베이션 포럼 2014]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도전과 기회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올해 가전 분야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2015녀 전 세계 시장 1위를 목표로 삼성전자, LG전자가 팔을 걷어붙인 상황이고 일렉트로룩스, 밀레, 지멘스 등 해외 업체는 국내 공략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가전 시장은 성장 속도가 더디지만 잘 구축해 놓으면 오랫동안 캐시카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선진 및 신흥시장 모두에서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각 지역별로 현지 업체가 터줏대감처럼 자리 잡고 있는 곳이 많고 유통망 구축에도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각 시장에 알맞은 맞춤형, 지역특화형 전략이 필수적이다.
IoT가 접목된 가전은 어느 지역에서 먼저 상용화가 이뤄질지 현재까지는 미지수다. 킬러 서비스가 전무한 상황이라 프리미엄 라인업을 구축한 선진시장에서도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향후 3~5년 사이에 대중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신흥시장의 경우 스마트그리드와의 적극적인 결합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전력사정이 좋지 않은 지역에서 IoT 가전은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전력이 부족한 시간을 피해 냉장고나 세탁기를 작동시킬 수 있도록 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대표적이다.
◆스마트가전의 핵심은 TV=현재까지 IoT 가전에서 가장 앞섰다고 평가받는 제품은 스마트TV다. 지난 2010년부터 꾸준히 보급이 이뤄지고 있고 이 시장에서 1위,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적극적인 모습이다. 다른 TV 업체에서도 스마트TV를 통한 IoT 환경 구축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문제는 저마다 생태계 구축이 천차만별이어서 시너지 효과를 내기가 까다롭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리눅스 기반의 자체 운영체제(OS)와 타이젠, LG전자는 웹OS가 주력이다.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냉장고, 세탁기 등 백색가전과의 연결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OS 확대 정책이 필수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3년 평판TV 시장에서 총 7600만대의 스마트TV가 출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난 것으로 전체 시장에서의 비중도 33%에 달했다. 이는 스마트TV가 3D와 마찬가지로 선택이 아닌 기본 기능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활가전도 스마트 통한 IoT 바람에 편승=스마트TV가 확대일로라면 백색가전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가전은 아직까지 활성화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냉장고만 하더라도 스마트 기능이 포함된 제품이 오래전부터 등장했지만 보급률은 미미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TV, 스마트폰, 태블릿과의 IoT 연결성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삼성 스마트홈’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생활가전과 스마트TV, 스마트폰, 태블릿은 물론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기어까지 통합플랫폼과 전용서버로 묶어 하나의 통합 앱에서 집 안의 모든 기기를 제어하고 관리하게 만들겠다는 것.
여기에 집 안의 기기를 연동시키기 위한 연결 표준규격(SHP, Smart Home Protocol)을 개발해 삼성의 모든 스마트홈 대상 제품에 적용하고 이를 다른 업체 제품까지 확대해 스마트홈 생태계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스마트 출입통제, 에너지, 건강, 친환경 등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힌다는 야심찬 전략까지 세웠다.
LG전자는 당장 스마트가전을 내세우기보다 ‘레디’, 그러니까 스마트가전 시대를 충분히 대비하는 방향이 기본이다. 우선 메신저 서비스인 ‘라인’을 활용한 ‘홈챗’으로 원격 제어, 모니터링 및 콘텐츠 공유를 먼저 지원한다. 냉장고, 세탁기, 오븐, 로보킹 등 스마트가전에 홈챗을 순차적으로 적용한다. 이를 바탕으로 IoT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기존에 판매된 제품에는 와이파이, 블루투스, 지그비 등 IoT 연결을 위한 다양한 통신 모듈을 추가로 장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디지털데일리>는 오는 2월 20일(목)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디지털데일리 이노베이션 포럼 2014]- ‘사물인터넷 (IoT, Internet of Things) 도전과 기회’ 컨퍼런스를 개최합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은 정부의 핵심 추진과제로 창조경제와 함께 사물인터넷을 꼽고, 시스코 등 글로벌 업체와 협력방안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사물인터넷은 ICT 산업은 물론, 다양한 부야에서의 성장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사물인터넷은 사람과 사람간 소통을 넘어, 장소와 시간, 사물의 제약없이 소통하는 환경을 말합니다. 앞으로 모든 만물이 언제 어디서나 서로 소통하는 초연결 사회가 열릴 것이며 그 근간에 사물인터넷 기술이 근간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사물인터넷 관련 정책을 집행하는 미래창조과학부 및 유관 기관을 비롯해, 통신사업자, 플랫폼 사업자, 반도체, 보안 업체 등이 나와 사물인터넷에 대한 기술, 표준화 및 시장동향, 활성화 방안, IoT가 구현된 실제 사례 등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디지털데일리 이노베이션 포럼 2014’]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도전과 기회’ - 반도체, 인프라, 플랫폼, 통신서비스 분야 대응 중심 – *일 시 : 2014년 2월 20일(목) 09:00 ~ 17: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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