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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슈퍼 갑의 횡포(?)…한국MS, 서버 제품 가격 최대 50% 인상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제임스,이하 한국MS) 서버 제품군의 가격인상으로 호스팅 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MS의 라이선스 체계가 바뀌면서 윈도 서버 운영체제나 시스템센터 등의 가격이 실질적으로 30% 이상 인상된 것이다.

호스팅 업체들은 대부분 중소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한국MS의 일방적 가격 인상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다. 원가가 오르니 서비스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MS SPLA(Services Provider License Agreemen) 판매처인 엠웍스(MWORKS) 공문(사진 참조)에 따르면, MS는 이번 달부터 호스팅 업계에 적용하는 라이선스인 SPLA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인상폭은 제품마다 다르지만, 최대 50% 이상 인상된 제품도 있어 한국MS의 횡포라는 불만도 쏟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윈도 서버 2012 R2 데이터센터 버전의 경우 가격이 38%인상됐다. 특히 MS는 윈도 서버 2012부터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없애고 더 비싼 데이터센터 에디션으로 일원화한 바 있어 기업들이 체감하는 인상폭은 더욱 큰 상황이다.

관리 소프트웨어인 시스템센터 2012 R2 클라이언트 관리 스위트의 경우에는 무려 51%가 인상됐다. 시스템센터 2012 R2 구성 관리도 49%가 올랐다.

호스팅 업체 A사 관계자는 지난 해, 올해 MS 라이센스 비용이 계속 올라 평균 30~45% 정도 상승이 있었다면서 서비스 가격도 20~30%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쓰지 않을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데이터베이스관리소프트웨어인 MS SQL 서버 역시 라이선스 체계 변경으로 실질적인 가격인상이 진행됐다. 예를 들어 SQL 서버의 워크그룹 에디션이 없어지면서 비싼 스탠다드 에디션을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 온 것이다. 워크그룹 에디션의 경우 9만원 내외였지만, 스탠다드 에디션의 경우 30만원에 달한다. 과금 기준도 서버단위가 아닌 코어수로 변경돼 2코어당 15만원씩 증가한다.

호스팅 업체 B사 관계자는 고객사들에게 전화로 설문조사한 결과 (MS 가격인상 때문에) 이탈하겠다는 비중이 상당히 많았다면서 내부적으로는 70%를 해지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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