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지난 2012년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업계는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개인정보보호법의 계도기간이 같은해 9월에 종료됨에 따라 관련 시장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하는 등 특수를 톡톡히 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된 지 약 30개월이 지난 지금은 관련 시장의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일각에서는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시장이 ‘끝물’에 다다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반면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보압업체들의 의견은 달랐다.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고 올해가 성장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안혜연 파수닷컴 부사장은 “올해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시장의 성장이 더딜 것이란 점에선 동의한다”며 “그러나 ‘끝물’인 시장은 아니다.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발생한 금융권 개인정보 유출사고 등으로 내부정보보호가 강조되는 상황에서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수요 역시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국회에서도 관련된 법률의 개정안을 오는 2월 임시국회서 통과시키겠다고 발표하고 있어 기대해 볼만하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업계에서는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를 기점으로 지속적인 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파수닷컴은 내부자보안이 강화될 것을 내다보고 ‘파일’단의 보호를 강조할 계획이다. 안 부사장은 “단순히 DB에 접근을 못하게 하는 것보다 파일 하나하나에 대한 보호책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디지털저작관리(DRM)을 바탕으로 파일 레벨 보호 기능을 제안할 예정이다.
시만텍코리아도 올해 데이터유출방지(DLP)에 대한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예전의 보안이 네트워크 보호에 집중됐다면 이제는 데이터 자체를 보호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지고 있다”며 “‘데이터 인사이트’, ‘데이터 소유자 관리’ 등 기존의 기능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조원희 지란지교소프트 개인정보보호센터장은 “많은 이들이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시장이 정체기에 들어섰다고 했으나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며 “공공기관, 대기업들은 이미 구축을 완료했겠지만 대다수의 중소기업들은 관심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까지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을 찾는 산업군은 공공, 금융, 의료, 학교 등 법적인 측면에서나 규모면에서나 구축이 필요한 곳들이었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이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을 구축했다는 소식은 감감무소식이었다.
조 센터장은 “비용적인 측면에서 중소기업들이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을 도입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올 한해 정부의 관심과 노력으로 제대로 된 법 집행이 시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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