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기간 3~4년…넥슨 ‘영웅의군단’·위메이드 ‘아크스피어’ 출격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014년은 초대형 모바일게임이 국내 시장에 자리 잡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기존 게임과는 급을 달리하는 모바일게임 2종이 조만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넥슨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위메이드)가 시장 선봉에 나선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위메이드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출시한다. 넥슨이 이르면 이달 말 ‘영웅의군단’을 선보이고 위메이드는 1분기 중 ‘아크스피어’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두 게임은 개발기간이 웬만한 PC온라인게임을 압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웅의군단이 4년, 아크스피어가 3년 걸렸다. 개발진 규모도 각각 50~60명 수준으로 파악된다. PC기반의 중형급 MMORPG는 충분히 만들고 남을 정도의 인력이다.
넥슨은 당초 영웅의군단을 PC온라인게임으로 만들려했다가 시장 트렌드 변화를 감지하고 모바일게임으로 개발 방향을 선회했다. 이 게임은 판타지 세계관에 턴제 방식 전투 시스템을 접목한 전략 MMORPG다. 이용자가 120여종의 영웅을 육성, 지휘하거나 자신만의 팀을 구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영웅의군단에 대해 “모바일 플랫폼에서 유니티엔진으로 나올 수 있는 최대수준의 그래픽을 구현했다”며 “권장사양은 갤럭시S3로 사양 최적화를 거듭해 테스트하는 동안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못하는 등의 문제는 없었다”고 전했다.
위메이드의 ‘아크스피어’는 PC기반 MMORPG가 그대로 모바일 플랫폼에 이식된 경우다.
회사 측은 필드에서 수십, 수백명이 모여 몬스터를 잡고 던전(사냥터)을 공략하는 등의 실시간 전투가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PC온라인게임의 재미를 모바일 플랫폼에 담아내려 한 것이다. 이를 위해 화면 곳곳에 원화를 그려 넣는 이른바 노가다 작업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위메이드는 “풀3D그래픽을 구현한 상태에서는 한 화면에 캐릭터 10개만 들어가도 움직임이 끊어질 수가 있는데 아크스피어의 경우 원화를 디테일하게 그린다음 그림자 등이 들어가는 부분에 2D이미지를 삽입하는 방법으로 해결했다”며 “3D그래픽과 2D이미지가 위화감 없도록 보이는 것이 핵심으로 이용자들은 이를 전혀 모르고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크스피어는 PC온라인게임 ‘이카루스’와 함께 위메이드가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는 게임이다. 김남철 위메이드 대표가 직접 회의를 주재하면서 하나하나 챙기는 타이틀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 전언이다. 아크스피어 테스트 일정은 이달 중 결정될 예정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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