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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성 강조…넥슨 판교 신사옥 가보니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코리아(대표 서민, 넥슨)가 14일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신사옥을 미디어에 공개했다. 넥슨은 서울 삼성동 선릉역 인근 5개 건물에 흩어져 있다가 이번 신사옥 입주로 1500여명이 임직원이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김태환 넥슨 부사장<사진>은 이날 미디어 오픈하우스 행사를 통해 “1994년 벤처로 출발해 지금까지 왔다”며 “넥슨이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아 청년이 됐다. 판교사옥에서 더 새로운 게임을 만들고 더 참신하게 서비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현재 넥슨 사옥의 입주인원은 1500여명이다. 층수는 지하 5층에서 지상 10층 규모로 총 15개층이다. 대지면적은 9117㎡(2760평), 연면적은 6만5400㎡(1만9800평)이다.

넥슨은 판교사옥에 대해 외적 아름다움보다 내부 공간을 치중해 효율적으로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건물 외관은 직육면체 상자 모양에 가깝다. 이에 대해 김용준 넥슨스페이스 실장은 “실용성과 내실을 갖춘 아름다움에 중점을 둔 사옥”이라고 말했다.

건물 내부를 보면 사무공간이 크게 확장된 것이 눈에 띈다. 4층부터 10층까지가 사무공간이다. 이에 따라 기존 사옥 대비 개인 업무공간이 약 2배가 넓어졌다. 조명은 LED로 바꿔 절전을 꾀하고 밝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업무용 회의실은 8~10인 규모로 층당 14개소가 있다. 넥슨은 사무공간의 층과 층 사이를 연결하는 비트윈(Between) 공간을 만들어 임직원들이 간단한 업무와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공간을 활용한 점이 돋보였다.

휴식시설은 넥슨 다방이 있다. 직원 전용 카페테리아다. 부서별 다과파티와 소규모 모임이 가능한 공간이다. 이밖에 남녀 수면실(총 44개 침상)과 수유실, 직원 도우미 공간, 책방, 사내보건소(간호사 2인 상주) 등의 시설도 갖췄다.

사내 보육시설 ‘도토리소풍’은 총 99명의 미취학아동을 돌볼 수 있는 시설이다. 야근하는 직원을 감안해 밤 9시 30분까지 운영된다.

옥상은 직원들이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다. 여기엔 조깅트랙과 농구, 배드민턴 등 구기 종목이 가능한 코트가 설치돼 있다. 건물 규모가 크기 때문에 옥상 트랙 한 바퀴 길이가 280미터(m)에 달한다. 피트니스센터는 사내에 따로 마련돼 있다.

각종 행사 진행이 가능한 다목적홀은 건물 1층 로비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다. 200석 규모다. 직원 식사 공간은 480명 동시 수용 가능하며 한식과 양식 각각 2종씩, 총 4가지 선택 가능한 메뉴를 제공한다. 하루 3끼가 제공된다.

특히 넥슨은 여타 업체에 흔치 않은 통합 스튜디오를 사내에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 제작부터 편집, 송출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 음악 작업도 가능하다. 통합 스튜디오 마련에 총 12억원 가량의 비용이 들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넥슨은 여타 회사에서 찾기 힘든 애니메이션 캡처실도 있다. 캐릭터가 좀 더 생동감이 있게 움직이도록 실제 사람의 움직임을 본떠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시설이다. 앞으로 넥슨 캐릭터가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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