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협업 프로젝트로 주목받았던 ‘마비노기2:아레나’가 개발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민 넥슨 대표는 지난 2일 사내게시판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서민 대표는 “마비노기2 프로젝트를 1월 2일부로 잠정 중단하게 됐다”며 “프로젝트의 사업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 끝에 이러한 결정을 내리고 적절한 시기에 보다 나은 모습을 다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비노기2는 넥슨의 간판 온라인게임인 마비노기의 후속작이다. 지난 2006년 개발을 시작했으며 2012년 6월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최대 지분을 확보한 뒤 그해 11월 엔씨소프트와의 협업 프로젝트로 전환을 알린 바 있다.
협업을 발표할 당시 마비노기2는 새로운 시도를 한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다중접속온라인(MMO) 환경에 기반을 둔 대전액션 게임으로 전투의 관전을 위한 시스템이 눈길을 끌었다. 이용자와 관객이 영향을 주고받으며 같이 즐기는 ‘MMO아레나’라는 새로운 장르를 제시했지만 이번에 개발 중단이라는 뼈아픈 결과를 맞게 됐다.
마비노기2는 2012년 지스타에서 콘텐츠가 공개된 이후 개발 진척 상황이 감감무소식이었다. 넥슨은 물론 엔씨소프트의 자존심까지 걸린 작품인 만큼 그간 개발 방향을 두고 이견 충돌이 불거진 것으로 외부에 알려졌었다.
넥슨 측은 “마비노기2 개발인력들은 복귀해서 다른 프로젝트에 배치될 예정”이라며 “메이플스토리2 개발진은 엔씨소프트 사옥에 남아 협업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 한해 넥슨은 다수의 모바일게임 출시를 중심으로 기존 온라인게임의 트래픽 확대에 회사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올해 출시(OBT)가 예정된 온라인게임은 전무한 상황이다. 앞서 넥슨이 공개한 페리아연대기는 연내 테스트를 진행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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