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니 적극적 공세, 아카데미 시즌까지 총력 공세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하반기 PC 시장 성수기를 앞두고 각 업체마다 컨버터블PC 준비에 한창이다. 컨버터블PC는 울트라북 범주로 분류되며 디스플레이를 변형하는 형태에 따라 ‘디태쳐블’, ‘스위블’, ‘슬라이더’ ‘플립’ 등으로 나뉜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본체와 디스플레이가 분리되는 디태쳐블, 디스플레이가 미끄럼틀처럼 올라가는 슬라이더가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각 방식의 장점을 혼합한 형태가 각광을 받고 있다. 컨버터블 PC 다양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컨버터블PC는 빠른 속도로 시장점유율을 높인 제품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략적으로 윈도8 운영체제(OS), 저전력 중앙처리장치(CPU)를 장착한 제품에 라이선스 비용을 깎아주는 형태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어 영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도 하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니, 도시바, LG전자, HP 등이 신형 컨버터블PC로 하반기 판매 확대에 나섰다.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업체는 소니다. 작년부터 ‘바이오듀오’ 시리즈로 컨버터블PC 시장에 합류하더니 올해는 ‘바이오탭11’로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간판 PC가 모두 컨버터블PC다.
바이오탭11은 11.6인치 디스플레이(해상도 1920×1080)에 스타일러스펜이 적용됐다. 소니 특유의 이미징 기술을 활용한 800만 화소 ‘엑스모어’ CIS가 장착됐으며 근거리무선통신(NFC)도 지원한다.
도시바도 조용히 지난 달 ‘포테제 Z10t’을 내놓고 시장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이 제품은 본체와 디스플레이가 분리되는 디태쳐블 형태다. 화면크기는 11.6인치에 풀HD(해상도 1920×1080)를 지원한다. 올해 PC 판매량이 예년 같지 않은 도시바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제품 고급화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국내 PC 시장에서 외국계 업체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는 HP는 다양화된 컨버터블PC를 선보였다. ‘엔비 X2’를 필두로 ‘스플릿 X2’와 ‘엘리트북 리볼브’가 추가로 출시된 상태다. 일반 소비자부터 기업 시장까지 다양한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올해 여름 이후에 출시된 컨버터블PC는 대부분 인텔 4세대 코어 프로세서(하스웰)와 터치스크린을 지원하고 있다. 가격도 80만원대부터 200만원대까지 다양한 편이다. 다만 여전히 일반적인 울트라북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 보급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디어 태블릿, 그러니까 갤럭시나 아이패드와 같은 제품 판매량이 늘어나면 노트북 판매량이 줄어드는 현상으로 유추해봤을 때 하반기 컨버터블PC 성수기가 PC 업체에게 중요한 기회”라며 “내년 초반까지 이어지는 아카데미 시즌까지 울트라북을 비롯해 다양한 컨버터블PC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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