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게임 매출 감소에 신작 부진 겹쳐
- 모바일게임 출시·해외진출에 실적 개선 기대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국내 주요 중견 게임사들이 위기 속 경영을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3분기 실적 집계 결과, 적자를 기록한 업체들이 상당수 나왔다. 조이시티와 드래곤플라이, 엠게임, 라이브플렉스 등 4곳이다.
이 같은 실적은 기존 게임의 매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신작이 부진을 겪은 탓이다. 이들 업체는 온라인게임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시장 침체 탓에 이렇다 할 성장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모바일게임으로 부진 탈출의 돌파구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 수출을 통한 실적 개선도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 4곳은 몸집이 점점 줄고 있다. 분기보고서에 따른 직원 수 변화를 보면 조이시티가 작년 9월 기준 342명에서 올해 9월 303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준으로 드래곤플라이 283명에서 261명으로 소폭 줄었다. 라이브플렉스는 구조조정 등으로 214명에서 130명으로 크게 줄었다. 엠게임은 지난해 한 차례 구조조정 후 올해도 인력 개편을 진행 중이다. 지난 9월 기준 엠게임 직원 수는 161명이다.
조이시티(대표 조성원)는 올해 3분기 매출 90억26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8%, 전분기대비 4.2% 감소했다. 같은 분기 영업손실은 4억9100만원으로 전분기 흑자에서 적자전환하고 전년동기 적자를 이어갔다.
앞서 조이시티는 JCE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모바일게임 ‘다함께 칼칼칼’을 출시 초반에 흥행시키는 등 관심을 끌었으나 장기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주력 매출원인 ‘룰더스카이’도 최근엔 잠잠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곧 선보일 룰더스카이 후속작 ‘룰더주’와 스포츠 온라인게임 ‘프리스타일’ 시리즈의 중국 진출로 실적 개선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는 지난 3분기 매출액 64억500만원, 영업손실 4억65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1% 감소하고 적자전환한 실적이다.
회사 측은 3분기 실적에 대해 재무제표 건전성 확보를 위해 연구 개발비 감가상각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으며 강도 높은 재무구조 개선을 진행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드래곤플라이는 적진점령(AOS)게임 ‘더킹오브파이터즈 온라인’의 태국 정식서비스와 최근 공개한 ‘스페셜포스:퍼스트미션’ 등 내년 모바일게임 10종 출시, 스페셜포스2 해외 진출, 교육용 애플리케이션 출시 등을 실적 개선의 동력으로 꼽고 있다.
엠게임(대표 권이형)은 올해 1분기부터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3분기 영업손실이 13억7000만원이다. 같은 분기 매출 84억3000만원은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한 실적이다. 적자 지속의 이유는 신규 매출의 부재와 개발비 상각에 따른 결과다.
최근 엠게임은 온라인게임 ‘다크폴: 잔혹한 전쟁’ 상용화 서비스를 진행, 매출 확보에 나섰다. 올 겨울엔 유명 PC게임인 ‘프로세스메이커’를 카카오톡 모바일게임으로 개발, 출시한다. 내년 1월엔 주력 게임인 열혈강호2의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의 진출도 예정하고 있다.
라이브플렉스(대표 김병진)는 지난 3분기 매출 161억7400만원(게임부문 38억7400만원), 영업손실 6억6200만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은 텐트사업의 호조로 전년동기 119억2600만원에서 늘었으나 게임부문을 보면 전년동기 44억2200만원에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라이브플렉스의 주력 매출원은 모바일 중심의 사업 체제 전환에 따라 PC온라인에서 모바일게임으로 넘어왔다. 앞서 대형 모바일게임으로 선보인 ‘던전앤소드’가 매출을 일으키고 있지만 후속작들이 흥행 바통을 이어가지 못했다. 조만간 모바일게임 ‘퀸스블레이드 어나더스토리’와 ‘모두의 뿅뿅뿅’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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