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한국 PC 시장에서 AMD의 노트북용 중앙처리장치(CPU) 점유율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레노버, HP, 에이서 같은 글로벌 PC 업체들이 AMD CPU를 탑재한 노트북 판매를 늘리고 있는데다 국내 PC 1위 업체인 삼성전자까지 적극 가세함에 따라 이 같은 점유율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1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AMD CPU의 점유율 비중은 11.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점유율 비중은 근래들어 최고 수치다. 그간 분기 기준 AMD의 노트북용 CPU 점유율 비중은 한 자릿수 중반대를 멤돌았었다. 3분기 국내서 판매된 노트북은 52만9706대로 이 가운데 AMD CPU를 탑재한 제품은 5만4808대였다.
AMD는 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하나로 통합한 자사 제품에 APU(Accelerated Processing Unit)라는 이름을 붙이고 판매하고 있다. 해당 제품(코드명 리치랜드, 카비니, 테마시, A 시리즈)들은 주로 100만원대 미만 중저가 노트북에 탑재됐다. 삼성전자가 상반기 출시한 얇고 가벼운 노트북, 아티브북9 라이트 버전에도 AMD의 APU가 내장돼 있다. AMD 점유율 확대에 큰 역할을 한 일등 공신은 사실상 삼성 아티브북9 라이트 버전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산 업체들이 AMD 칩을 탑재한 중저가 노트북을 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저가~중급형 라인업을 완성, 주요 양판점과 TV 홈쇼핑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라며 “점유율이 10%가 넘었다는 것은 AMD가 의미있는 성장을 이루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AMD는 내년 성능을 높이고 전력소모량은 낮춘 신형 APU를 선보이며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혼합기종 시스템 아키텍처(HSA, Heterogeneous System Architecture)를 최초로 적용, 성능을 높인 카베리(Kaveri)가 고성능 시장을 커버한다. 카베리는 32나노 리치랜드(Richland)의 후속 모델이다. 카베리는 32나노 공정에서 한 단계 진화한 28나노 공정으로 생산된다. CPU 코어는 새롭게 개발된 아키텍처인 ‘스팀롤러(Steamroller)’ 기반이며 라데온 R 시리즈에 탑재된 그래픽코어넥스트(GCN) GPU를 내장했다.
태블릿, 2-in-1, 얇고 가벼운 중저가 노트북에는 시스템온칩(SoC) 형태인 비마(Beema)와 멀린스(Mullins)가 투입된다. 비마, 멀린스는 기존 카비니(Kabini)와 테마시(Temash)의 후속 제품이다. 보다 개선된 성능의 CPU 코어인 ‘퓨마(Puma)’가 탑재되고 라데온의 그래픽코어넥스트(GCN) 그래픽처리장치(GPU)도 통합됐다. 낮은 전력소모량은 두 제품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다. 고성능 APU인 카베리의 열설계전력(TDP)은 15~35와트(W)인 반면 비마는 10~25W, 멀린스는 2W 미만(SDP, 상황설계전력 기준)으로 낮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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