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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ACI’ 아키텍처 제품군 국내 발표

- 새로운 하드웨어 플랫폼 ‘넥서스 9000 시리즈’, APIC 출시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시스코가 자회사인 인시에미네트웍스에서 개발해온 차세대 데이터센터 아키텍처인 ‘애플리케이션중심인프라스트럭처(ACI)’ 지원 제품군을 국내에서 공식 발표했다.

시스코코리아는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CI를 구성하는 새로운 ASIC 칩과 운영체제(NX-OS)를 탑재한 넥서스 9000 제품군과 컨트롤러(APIC, Application Policy Infrastructure Controller)를 선보였다.

ACI는 기업이 급증하는 애플리케이션을 효과적으로 지원해 비즈니스 민첩성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차세대 데이터센터 아키텍처로, 지난 6월에 처음 개념을 공개했다.

물리, 가상, 클라우드 환경에 존재하는 네트워크와 컴퓨팅, 스토리지 리소스를 공통 플랫폼상에서 일관된 IT 정책을 근간으로 자동 프로비저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키텍처다.

시스코는 ACI가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는 물리·가상화된 IT 자원에 대해 높은 가시성과 통합관리 역량을 보장하는 최초의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솔루션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시스템 및 ASIC과 개방형 API 기반의 동적 애플리케이션 인식 네트워크 정책 모델과 결합함으로써 애플리케이션 구축 시간을 수개월에서 수분 단위로 단축시켜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써 기업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히 구현·운영할 뿐만 아니라 기존 애플리케이션도 쉽게 확장·폐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는 것이다.

시스코는 모듈형과 고정형 1·10·40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 형태로 제공되는 넥서스 9000 시리즈를 ACI 솔루션 구현을 위한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내세웠다.

브로드컴의 상용 실리콘과 자체 개발한 주문형 ASIC를 이용해 개발된 이 제품은 1·10G와 10·40G 속도를 지원하며, 향후 100G 지원도 준비돼 있다. 기존 데이터센터와 차세대 데이터센터 모두에서 최강의 가격대비 성능과 논블럭킹 성능, 높은 포트 집적도를 제공한다. 60Tbps의 스위치 용량으로 섀시당 576개의 40G 포트를 지원하며, 저전력 모듈을 구현했다.

독립형 NX-OS 모드 또는 ACI 모드 모두에서 운영이 가능해 고객의 선택에 따라 기존의 데이터센터 연결방식, ACI 기반 애플리케이션 정책 중심의 서비스, 인프라 자동화 기능 모두를 사용할 수 있다. ACI 모드는 NX-OX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APIC 추가만으로 로 유연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APIC는 ACI 패브릭과 정책 프로그래밍, 상태 모니터링을 위한 자동화 및 관리 통합 솔루션이다.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를 정의하고 자동화하는 방식에 있어서 뛰어난 유연성을 보장하며, 프로그래밍 기능과 중앙 집중식 관리에 맞게 새롭게 설계됐다.

물리·가상 인프라 통합 관리를 보장하는 APIC는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 프로파일을 이용해 애플리케이션이 어디에 있건 어떻게 바뀌든 상관없이 네트워킹, 서비스, 컴퓨팅 스토리지 및 보안 정책을 동적으로 구성할 수 있게 한다.

APIC는 100만개의 엔드포인트를 관리할 수 있는 확장성 뛰어난 소프트웨어 컨트롤러 클러스터이기도 하다. 기존 SDN 컨트롤러와 달리 스위치 데이터부 또는 제어부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돼 APIC가 오프라인일 때도 네트워크가 엔드포인트 변경에 대응할 수 있게 해준다.

시스코는 ACI 아키텍처를 위해 APIC와 통합돼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 방화벽인 ‘버추얼 ASA(ASAv)’와 ACI상에서 구동되는 애플리케이션에 향상된 가시성과 성능을 보장하는 ‘애플리케이션 버추얼 스위치(AVS)’도 개발해 제공한다. AVS는 중앙집중식 프로비저닝과 오케스트레이션을 위해 APIC의 관리를 받게 된다.

이와 함께 시스코는 BMC, CA, 시트릭스, EMC, 엠브레인, 에뮬렉스, F5, IBM, 마이크로소프트, 넷앱, 옵스코드, 팬듀이트, 퍼핏 랩스, 닉선, 레드햇, SAP, 스플렁크, 시만텍, VCE, VM웨어 등 선두업체들로 구성된 파트너 에코시스템도 발표했다.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 겸 CEO는 본사 블로그를 통해 “오늘날 IT 기술 및 인프라는 ‘애플리케이션 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 애플리케이션이 모든 경제 활동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고성능의 애플리케이션을 일괄 제공하는 노력 없이는 성공적인 신제품·서비스 출시, 효과적인 보안 위협 관리, 직원 역량과 조직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챔버스 회장은 이어 “이 세상 만물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만물인터넷(IoE)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신속하고 일관성 있는 애플리케이션 구축 능력은 필수적”이라며 “사람들은 과거에는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았던 만물이 인터넷 연결을 통해 만들어낼 수많은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애플리케이션이라는 창구를 통해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ACI 아키텍처 발표 배경을 강조했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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