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유지보수·OEM 개발 등 국내 중소기업과 협력방안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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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유지보수·OEM 개발 등 국내 중소기업과 협력방안 찾겠다”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3-11-07 15:17:45

이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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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PRI규격 공개·R&D조직 국내신설·해외진출 지원 등 협력의지 표명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국내 이동통신 장비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국내 통신장비 업체들과의 상생협력 방안을 내놨다.

화웨이는 7일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내 중소 통신장비 업체들을 초청해 ‘상생협력 방안’ 설명회를 갖고, 통신 프로토콜인 CPRI(공공 무선 인터페이스) 규격 공개 ▲국내 연구개발(R&D) 조직 신설 ▲한국 기업 글로벌 시장 진출 협력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에 롱텀에볼루션(LTE) 기지국 장비를 공급하게 되면서 국내 중소 통신장비 업체 고사, 보안 등의 문제가 제기되며 논란의 중심에 놓인 화웨이가 다양한 협력 제안으로 국내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왕쥔(Wang Jun) 화웨이 글로벌 LTE 네트워크 사장<사진 가운데>은 “한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선도적으로 LTE 망을 구축하고 있는 나라”라며 “화웨이는 선진 사업자와 협력해 기술력을 높이고, 전문성을 가진 한국의 중소기업과 협력해 함께 상생 발전할 기회를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웨이가 공개하는 통신 프로토콜 ‘CPRI’는 기지국 내 DU(Digital Unit, 디지털신호처리부)와 RRH(소형기지국) 간 연동에 필요한 규격이다. 이 규격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아 국내 중소 통신장비업체들은 RRH를 직접 개발할 수 없었고, CPRI 규격을 맞추기 위해 별도의 장비를 개발해 왔다.

이번 화웨이의 CPRI 공개로 국내 중소 통신장비업체들은 기지국 내 DU와 바로 연결할 수 있는 RRH(소형기지국)와 RF 중계기를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이 분야에 기술 강점이 있는 한국 중소업체들의 장비공급 범위가 넓어져, 수출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화웨이의 설명이다.

화웨이는 또한 기지국 구축시 필요한 안테나, 대역 결합기, 분배기, 광케이블 및 급전선 등과 같은 부자재도 국내 중소업체 제품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기지국 설치 공사와 장비 운반, 유지보수 역시 한국 업체에 맡기겠다는 방침도 이 자리에서 내놨다.

김학수 화웨이코리아 전무는 “시공과 유지보수 전체를 국내업체에 맡기는 것은 세계 최초”라며, “본사에서 국내기업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있으며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사업자와 협의해 향후 유지보수 업무범위에 맞춰 협력사 교육 등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쥔 사장은 “피코, 팸토 등 한국 중소기업들이 기술력을 가진 여러 분야에서 국내 중소기업과 OEM을 포함해 다양한 협력방안을 찾을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화웨이는 국내 중소 통신장비업체들과 협력하기 위해 R&D센터 개설을 목표로 R&D 조직도 신설할 예정이다. R&D 조직은 20명 규모로 시작한다.

이를 바탕으로 저전력, 모듈통합 등 혁신적인 솔루션을 보유한 국내 중소 통신업체업체들이 중국 및 해외 시장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