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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노란불’·KT ‘빨간불’·LGU+ ‘파란불’…통신 3사, 판도 바뀌나?

- LGU+, KT와 점유율 격차 10%대까지 좁혀…KT, 가입자 방어·매출 하락 ‘악순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통신 3사 3분기 통신사업 희비가 엇갈렸다. LG유플러스 ‘파란불’ SK텔레콤 ‘노란불’ KT ‘빨간불’이다. LG유플러스의 상승세와 KT의 하락세가 물려 시장 판도 변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2013년 3분기 실적발표가 끝났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순서의 이동통신시장 경쟁과 점유율 구도가 흔들린다. KT는 누적가입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작년 4분기 일시적 반등 이후 다시 3분기 연속 가입자가 줄었다. 2011년 3분기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 3분기 기준 통신 3사의 이동통신 누적가입자는 ▲SK텔레콤 2721만1000명 ▲KT 1632만5000명 ▲LG유플러스 1071만3000명이다. 가입자 점유율은 ▲SK텔레콤 50.2% ▲KT 30.1% ▲LG유플러스 19.7%다. LTE 상용화 전인 2011년 2분기 3사의 가입자와 점유율은 ▲SK텔레콤 2626만9000명 50.8% ▲KT 1629만6000명 31.5% ▲LG유플러스 918만5000명 17.7%이다.

LTE 상용화 9분기 동안 SK텔레콤과 KT는 각각 0.6%포인트와 1.4%포인트 점유율을 잃고 LG유플러스는 2.0% 점유율이 늘었다. 가입자는 3사 모두 증가했지만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 달리 KT는 2012년 1분기를 정점으로 하향세다.

KT의 문제는 가입자가 줄어드는 것도 있지만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이 올라가지 않는 것도 큰일이다. 3분기 통신 3사의 ARPU(가입비 접속료 제외)는 ▲SK텔레콤 3만4909원 ▲KT 3만1332원 ▲LG유플러스 3만4495원이다. 전기대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897원과 661원 올라갔다. 반면 KT는 전기대비 283원 감소했다. 3사의 통텀에볼루션(LTE) 가입자 비중은 2분기에 비해 3분기 ▲SK텔레콤 41%→45% ▲KT 37%→42% ▲LG유플러스 56%→61%로 상승했다. LTE용 요금제는 기존 ARPU보다 높아 이들이 많아질수록 ARPU가 올라가는 것이 정상이다.

LTE 가입자 비중이 높아져도 KT의 ARPU가 높아지지 않는 이유는 정책 실수로 풀이된다. 요금할인을 늘려 가입자 이탈 방어를 하니 가입자를 지켜도 매출이 늘지 않는 모양새다. 악순환이다. KT 최고운영책임자(COO) 구현모 전무도 이같은 점을 시인했다. 그는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ARPU가 떨어진 것은 2배 프로모션 때문”이라며 4분기는 2배 프로모션을 중단키로 했다. KT는 스마트폰 가입자 확대과정에서도 이같은 실수를 저질러 경쟁사 대비 가입자 증가를 수익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한편 LG유플러스 ‘플러스’ SK텔레콤 ‘보합’ KT ‘마이너스’ 추세는 4분기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와 KT의 경쟁에서 KT가 얼마나 가입자를 빼앗기느냐가 관전포인트다.

LG유플러스 금융담당 김성현 전무는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연내 점유율 20%에 도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지 못한 점과 방송통신위원회가 실태조사를 마치고 재제를 준비 중인 것 등 KT는 운도 따르지 않았다. 양사의 경쟁 속에 SK텔레콤은 소극적 대응 위주 가입자 지키기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가입자 해지율은 2.25%로 지난 2007년 번호이동제도 전면 시행 이후 가장 낮은 수치까지 떨어졌다. SK텔레콤은 지키기만 해도 50% 점유율이 넘는다. 50% 점유율이 넘는 상황에서 공격을 하기도 마뜩찮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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