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PU 감소, 2배 프로모션 탓…내년 투자, 3조원 내외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는 3분기도 통신사업 부진의 늪에 벗어나지 못했다. 실적이 좋지 않아서일까. KT에 대한 관심은 경쟁사에 비해 낮았다. 컨퍼런스콜은 경쟁사 컨퍼런스콜에 걸린 시간의 절반이 조금 넘었다. 3분기 KT가 처한 현실에 대한 중권가의 질문은 고액 배당 지속이 가능할지나 경쟁력 회복 방안은 무엇인지에 쏠렸다. KT는 대표의 배임 혐의 조사에도 불구하고 의혹이 제기된 정책을 모두 유지키로 했다.
1일 KT는 ‘2013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KT는 이날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 5조7346억원 영업이익 30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0.4% 전년동기대비 7.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2.7% 올랐지만 전기대비 11.6% 감소했다.
무선사업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3분기 3만1332원이다. 전년동기대비 4.5% 늘었지만 전기대비 0.9% 떨어졌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3분기 1720만5000명으로 전기대비 0.9% 전년동기대비 1.2% 빠졌다. 통신사업 전반의 부진을 비통신사업이 메우지만 이 역시 한계에 다다른 모양새다.
ARPU 하락은 KT가 롱텀에볼루션(LTE) 반격 카드로 꺼낸 2배 프로모션과 누적 가입자 축소가 영향을 미쳤다. KT는 2배 프로모션을 10월로 중단했다. KT 최고운영책임자(COO) 구현모 전무는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하락은 2배 데이터 프로모션 시행으로 추가 수익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2배 프로모션은 10월로 중단키로 했다. 4분기부터 ARPU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적 부진과 관계없이 KT는 고배당 정책을 고수한다.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범준 전무는 “이석채 대표 2기를 출범하며 약속한 주당 2000원 배당 정책은 변함없다”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KT의 고배당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서도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 논란이 예상된다. KT 이석채 대표는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두 차례 KT와 관련 임직원 자택에 압수수색도 있었다.
배임 혐의를 받게 된 자산 매각 역시 그대로 진행한다. 다만 구리선 매각은 국제 시세 하락을 감안해 규모를 줄일 수도 있다. 김 전무는 “3분기 구리선 매각 수익은 134억원이며 부동산 매각은 없었다”라며 “4분기 부동산 매각은 1000억원 미만이겠지만 거래 건수에 따라 수치는 변할 수 있으며 구리선 매각도 조금 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검찰 수사나 내외부의 의혹제기에도 불구 자신의 경영 방침을 고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KT는 내년 3조원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올해 투자 예정액은 3조5000억원이다. 광대역 LTE 대응 외 전국망 구축 등 투자액 증가 요인이 대부분 해소됐다. 김 전무는 “내년 투자액을 올해나 작년보다 낮추겠다는 것은 변함없다”라며 “사업계획을 작성 중이지만 3조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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