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케팅비 투자비 감소, 긍정적 기여…LTE, 이익 연결 지연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3분기 졸라맨 허리띠 덕에 영업이익 방어에 성공했다.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비중은 45%를 넘었다.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증가도 순조롭다. 그러나 여전히 영업이익 증가까지 연결이 제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마케팅비와 투자비는 시장 상황에 따라 증가하고 감소한다. 비용 통제 외에 영업이익 증가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29일 SK텔레콤은 지난 3분기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4조1246억원과 55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0.2% 전년동기대비 1.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1% 전년동기대비 88.4% 늘어났다.
SK텔레콤의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K-IFRS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2229억원과 5372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0.4%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0.9% 전년동기대비 115.3% 상승했다.
3분기 SK텔레콤의 영업이익 발생은 마케팅비와 투자 지출을 줄여 거둔 성과로 평가된다. SK텔레콤은 지난 3분기 8270억원의 마케팅비를 썼다. 지난 2분기에 비해 260억원 작년 3분기에 비해 2080억원 줄었다. 3분기 투자는 4180억원을 집행했다. 지난 2분기에 비해 1250억원 늘었지만 작년 3분기에 비해 3700억원 감소했다.
LTE 효과는 점진적이다. ARPU는 지난 2분기에 비해 897원 높은 3만4909원에 도달했다. LTE 가입자 비중은 45%다.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거두려면 LTE 가입자 비중이 더 올라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케팅비 감소에도 불구 해지율이 2.25%까지 떨어진 것은 긍정적이다. 국내 이동통신시장은 포화여서 해지율 하락이 가장 유리한 곳은 SK텔레콤이다. 해지율 2.25%는 번호이동이 전면 실시된 2007년 이래 최저다.
헬스케어나 에너지 관리 등 신규사업은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 3분기 신규사업 매출액은 2240억원으로 전기대비 9.3% 전년동기대비 42.8% 증가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9%에 불과하다. 통신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신규사업은 향후 SK텔레콤의 매출 확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소다.
한편 SK하이닉스는 SK텔레콤의 효자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실적은 지분법평가손익에 반영돼 당기순이익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 이번 분기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성적을 거뒀다. SK하이닉스의 지분법평가수익은 3분기 2231억원으로 SK텔레콤 당기순이익 5020억원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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