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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IT업체 “퍼블릭 클라우드 포기 못해”…국내서도 사업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IBM과 HP,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전통적인 IT기업들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판매가 전체 매출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들은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 전개에 소극적이었다. 때문에 프라이빗 클라우드나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이들 업체 역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식 런칭하고 고객 잡기에 나섰다. 다른 서비스 업체와의 연계 대신 자사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고객사의 기존 IT시스템을 연계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다만 이들 역시 국내에 별도의 인프라(데이터센터)를 두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나 싱가포르 등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한국IBM의 경우 ‘IBM스마트클라우드엔터프라이즈+’라는 기존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도 제공하고 있지만, 지난 5월 인수한 소프트레이어를 통해 본격적인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 나섰다.

소프트레이어의 경우 별도의 가상화 솔루션 없이 직접 하드웨어에 운영체제(OS)를 포함한 자원 할당 및 수거가 가능한 베어베탈 서버를 통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던 업체다. 이를 통해 기존 방식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보다 10배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는 것이 IBM 측의 설명이다.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다. 퍼블릭 클라우드 인스턴스의 최저 사양인 1코어, 1GB RAM, 25GB(혹은 100GB) 로컬 스토리지를 기준으로 했을때 시간당 0.10달러(약 106원), 월 요금은 50달러다. 100GB 디스크의 경우 월 요금은 이보다 높은 59달러다. 퍼블릭 클라우드 인스턴스 이외에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스턴스라는 별도의 요금 체계도 있는데, 이 경우 1코어, 1GB RAM ,100GB 스토리지 기준으로 시간당 0.22달러, 월 요금은 159달러다.

소프트레이어를 도입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현재 1개월 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글로벌테크놀로지서비스(GTS)팀에서 이를 담당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별도의 프로모션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관련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클라우드 올인’을 선언한 MS도 국내에서 본격적인 서비스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MS 윈도 애저의 컴퓨팅 서비스(IaaS)의 최저 사양은 1GB에 768MB RAM을 기준으로 시간당 24원, 월 1만 8000원이다. 스펙이 다소 낮은 편이다. MS도 처음 서비스를 사용하려는 고객에게 1달 무료의 혜택을 준다.

여기에 MS는 최근 자사의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와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별도의 스토리지 어플라이언스인 ‘스토어 심플’을 내놓으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형태의 저장 서비스를 런칭했다.

HP 역시 오픈스택 기반으로 구축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의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최저 사양인 엑스트라 스몰(Extra Small)의 경우, 1 HP 클라우드 컴퓨팅 유닛(1가상코어)에 1GB RAM, 30GB 디스크를 기준으로 시간당 0.035달러(약 37원), 월요금은 25.55달러를 부과하고 있다. 90일의 무료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현재 HP의 경우, 국내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별도의 인프라를 두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이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진 않았다. 다만 일본이나 중국 등 인근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현지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VM웨어도 지난 상반기 V클라우드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이는 ESXi 하이퍼바이저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려 할 때 이용할 수 있는 IaaS형 퍼블릭 클라우드다.

물리적으로 전용장비 자원을 할당받는 데디케이티드 클라우드의 경우 30GHz 1가상코어에 120GB vRAM을 기준으로 시간당 0.10~0.13달러다. 클라우드 상에서 자원을 다른 고객과 공유하는 가상 프라이빗 클라우드 모델의 경우 시간당 0.04달러다.

반면 현재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는 델은 일찌감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손을 뗐다. 북미지역에서만 일시적으로 제공했으나 현재는 이 사업을 포기한 상태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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