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파클링 냉장고 라인업 확대 예고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올해 전 세계 생활가전 시장은 4~5% 정도 성장할 것이며 삼성전자는 시장 평균 대비 4~5배 성장이 목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엄영훈 부사장<사진>은 1일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지펠 스파클링 냉장고’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말했다.
스파클링 냉장고는 이스라엘 소다스트림과 전략적인 제휴로 만들어진 신개념 제품이다. 사용자가 원할 때 필요한 농도의 탄산수를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북미에서 인기가 높은 ‘상(上)냉장, 하(下)냉동’ 프렌치도어 형태에 용량은 790리터, 냉수 및 얼음 토출 기능도 갖췄다.
삼성전자는 스파클링 냉장고의 판매량을 월 500대로 잡았다. 내년에는 ‘사이드바이사이드(양문형)’ 냉장고의 10%까지 비중을 높인 계획이다. 900리터급 냉장고 ‘지펠 T9000’의 월 판매량이 약 1만대 가량이니 내년에는 스파클링 냉장고의 월 판매량이 적어도 1000대 이상이 되어야 한다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 라인업도 다양화한다. 현재 출시된 프렌치도어 형태의 스파클링 냉장고에서 양문형으로 넓히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탄산수 냉장고 모델이 더 다양해진다는 의미다. 엄 부사장은 “미국, 호주, 한국에 이어 지역별로 선호도를 살펴보고 지속적으로 출시 지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소다스트림과의 독점 파트너십을 맺은 상태이며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요인이 많다”고 강조했다.
스파클링 냉장고의 출고가격은 443만원이지만 실제 시중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380~390만원선에 결정됐다. 출고가격과 실판매가격에 차이가 큰 이유는 그만큼 유통마진을 적게 가져가겠다는 의미로 초반 인기몰이와 판매량 및 시장점유율 확대에 노력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정도라면 직간접적인 경쟁상대로 지목되는 LG전자 ‘디오스 정수기냉장고’와의 차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정수기냉장고의 출고가격은 340~400만원에 실판매가격을 고려하면 스파클링 냉장고와 계속해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가 탄산수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다만 현재 출시된 스파클링 냉장고는 에너지소비효율이 4등급으로 상대적으로 전기료가 많이 발생하고 국내에 익숙지 않은 서랍식 프렌치도어 형태라 후속 제품이 빠른 시일 내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도 서랍식 프렌치도어 냉장고가 국내 생활가전 시장에서 성공한 사례가 없고 라인업 구축 차원에서 제품을 출시한 경우가 많아 양문형 스파클링 냉장고가 늦어도 내년 초에는 출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엄 부사장은 “지난해와 올해 성장속도를 보면 목표대로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며 “2015년 말까지 생활가전 전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에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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