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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사물 인터넷의 핵심 플랫폼은 자바”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오라클이 지난 몇 년간 훼손된 ‘자바’ 플랫폼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까?

오라클이 자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자바야말로 사물인터넷(IoT), 사물지능통신(M2M)을 위한 가장 적합한 플랫폼이라며, 내년 초 출시될 자바8을 통해 이를 증명하겠다고 자신했다.

자바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분포돼 있는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중 하나다. 거의 모든 PC에 자바가 설치돼 있다. 오라클 측에 따르면 PC를 포함해 전 세계 30억개의 디바이스에 자바가 설치돼 있다.

그러나 최근 자바는 위기에 빠져 있다. 포스트 PC 시대에 자바의 위력이 예전 같지 않은 것이다. 애플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이 자바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에는 자바 플러그인이 보안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자바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또 오라클이 자바를 인수한 이수 구글과 라이선스 소송을 벌이면서 오픈 플랫폼으로서의 브랜드 가치도 떨어졌다.

그러나 피터 우츠슈나이더 오라클 부사장은 지난 주 개최된 오픈월드 2013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바8을 통해 비약적인 발전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자바는 사물인터넷을 공통 플랫폼”이라고 자신했다.

오라클은 이를 위해 자바 스탠다드에디션8(JAVA SE8)과 자바 마이크로에디션8(JAVA ME8)을 긴밀하게 통합할 계획이다. 자바 SE는 PC와 같은 일반적인 컴퓨터를 위한 플랫폼이며, 자바 ME는 모바일 등 소규모 디바이스를 위한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애플리케이션을 새로운 모바일 기기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자바는 한 번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을 모든 운영체제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기 때문이다.

오라클의 시나리오는 인터넷에 연결되는 모든 디바이스에 자바 플랫폼이 설치되는 것이다. 우츠슈나이더 부사장은 “수없이 많은 종류의 디바이스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그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을 일일이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자바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면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디바이스에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라클 측이 내세우는 자바의 또다른 강점은 넓은 개발자 층이다. 오라클 측에 따르면, 전 세계에 자바 개발자들은 900만 명에 달한다. 이들은 새로운 기술을 습득할 필요 없이 사물 인터넷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

크리스 베이커 글로벌 ISV 자바 세일즈 부사장은 “이미 30억 개의 디바이스가 자바로 구동되고 있고, 900만 명의 개발자가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강점에도 자바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최근 이슈가 된 보안 취약점과 라이선스 비용에 대한 우려다.

이에 대해 우츠슈나이더 부사장은 “보안 문제는 웹브라우저 플러그인 문제이지 자바 자체의 문제가 아니었으며, 라이선스는 기존과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자바 SE는 오픈소스로 공개돼 있고, 자바 ME는 기기당 라이선스 비용을 받는다. 다만 ARM 서버나 라즈베리파이와 같은 기기는 라이선스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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