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고성능컴퓨팅(HPC)에 1달러를 투자하면 356달러의 매출이 증가하고 38달러의 이익(혹은 비용절감)을 얻을 수 있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HPC는 이제 기업 혁신의 척도로도 활용되고 있는 것이지요.”
30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가 주최한 ‘2013 한국 슈퍼컴퓨팅 컨퍼런스’에서 시장조사기관 IDC의 HPC 담당 어얼 조셉 부사장<사진>은 “투자수익율(ROI) 분석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이제 HPC는 국가 경쟁력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측면에서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이는 국가나 산업군별로 어느정도 차이는 존재한다. 그에 따르면 산업군별로 살펴봤을때 교통과 물류 부문의 ROI가 가장 높았고 석유가스, 금융 분야의 잠재력이 높은 편이다. 특히 금융 부문은 최근 들어 상당히 많은 투자가 이뤄지는 부문으로 투자 대비 수익이 수일 내에 회수되는 경우도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밖에도 캐드 디자인이나 차량 충돌 분석 시뮬레이션, 생명 공학 부문에서 HPC가 활용되는 사례가 높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개발 기간을 단축시키고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지구온난화나 대체에너지, 금융재해 모델링, 헬스케어, 국가안보, 3D영화나 게임 등에까지 최근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한편 조셉 부사장은 “현재의 HPC 시장은 특히 중국과 미국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데 중국의 HPC 투자는 엄청나다”며 “HPC는 기업이나 국가의 경쟁 무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핵심 자원화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미 중국의 경우 각 분야별로 17개의 HPC 센터를 구축 중”이라고 강조했다. 전세계적으로도 이 분야는 향후 5년 간 연평균 약 7%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도 덧붙였다.
그러나 HPC를 도입하기 위해선 기존의 애플리케이션 코드를 수정해야 하는 문제점이나 시스템 관리의 복잡성, 전력과 냉각 등의 비용 증가 등의 현안도 존재한다. 특히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 신기술과의 접목 등도 최근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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