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수준의 CG구현… 클라우드 기반 슈퍼컴퓨팅으로 이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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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수준의 CG구현… 클라우드 기반 슈퍼컴퓨팅으로 이뤄내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3-07-11 15:34:45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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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우드 기반 슈퍼 컴퓨팅으로 비용절감 및 활용성 증대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중소규모 영화사도 편하고 저렴하게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렌더링 작업을 할 수 있게 돼 헐리우드 영화와 품질 경쟁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인텔코리아(www.intel.com 사장 이희성)와 LG엔시스(www.lgsys.com 대표 김도현), 덱스터디지털(www.dexsterstudio.com 대표 김용화)는 11일 여의도 CGV에서 3사 공동기자간담회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 슈퍼컴퓨터 인프라와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3사는 오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미스터 고(Mr Go)’의 컴퓨터그래픽(CG)제작에 슈퍼 컴퓨터에 기반한 랜더링 작업을 진행했다.

헐리우드의 대형 영화사들은 자체 슈퍼컴퓨터를 보유하고 있고 이를 통해 CG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세계적인 CG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기술 구현의 핵심인 랜더링 작업을 할 수 있는 슈퍼 컴퓨터 인프라는 빈약한 상황이다.

랜더링이란 평면인 그림을 움직임에 따라 색상, 조명, 표면 등의 느낌을 다르게 표현하면서 실감나는 극장용 화면을 만들어내는 과정으로 국내에서는 부족한 인프라로 인해 CG를 해외 스튜디오에 제작 의뢰할 경우 막대한 자본이 소요됐다.

하지만 3사는 미스터 고의 주인공인 고릴라 ‘링링’을 구현하기 위해 해외 CG 전문 스튜디오에서 약 700억∼1000억원 가량 요구했던 CG작업을 국내 자체 기술로 해결했다.

덱스터디지털은 3D 영상을 구현하기 위해 세계에서 4번째로 디지털 퍼(Fur) 제작 프로그램 질로스(Zelos)를 개발했으며 렌더링 과정에서 부족한 컴퓨팅 리소스를 LG엔시스의 렌더팜 서비스를 활용해 구현했다.

렌더팜(Renderfarm)은 렌더링 수행을 위한 컴퓨터 클러스터를 말하며 CG작업에 있어 필수적인 하드웨어 인프라다.

덱스터디지털 이윤석 이사<사진>는 “자체 기술로 렌더링 솔루션을 완성했지만 이를 지원하는 하드웨어(렌더팜)가 부하를 이기지 못하고 시스템이 다운됐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외 렌더팜 서비스를 리뷰한 결과 LG엔시스의 클라우드 렌더팜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LG엔시스의 ‘스마트렌더’ 서비스는 인텔 제온 E5 프로세서 기반의 클라우드 렌더팜 서비스로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렌더링 솔루션 등을 통합해 렌더링 수행을 돕는 고성능 컴퓨팅(HPC) 클러스터다.

미스터 고에서는 CG구현에 총 600테라바이트의 데이터가 사용됐으며 이는 HD비디오 9년10개월 분량의 데이터양에 필적한다. 이를 일반 쿼드코어PC로 렌더링을 수행하면 400년의 시간이 걸리는데 반해 인텔 제온E5 프로세서 기반으로 구축된 클라우드 렌더팜을 이용해 렌더링 작업을 5개월여 만에 완료할 수 있었다.

LG엔시스의 김도현 대표는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대용량의 컴퓨팅 파워와 스토리지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높은 초기투자 비용이 들며 운영시에도 유지비용이 들어간다”며 “LG엔시스는 중소 규모의 영화제작사가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지 않아도 기술과 인프라를 지원받을 수 있는 ‘스마트렌더’ 서비스를 통해 중소기업과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LG엔시스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일반 중소영화사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인가.

(덱스터디지털 이윤석 이사)렌더팜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의 어려움은 컴퓨팅 자원의 사용연한이 3년 내라는 점이다. 감가상각 측면에서 종량제 방식의 렌더팜 서비스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헐리우드 수준의 CG구현이 가능해진 것인가.

(덱스터디지털 이윤석 이사)가능하다. 드림웍스에서 사용하는 렌더팜 서비스의 CPU와 LG엔시스의 서비스는 동일하다. 하드웨어 기술수준은 거의 비슷한데 중요한 것은 운영의 기술이다. 아키텍처 설계 및 병렬 구성 등 렌더팜 서비스의 운영 기술이 더욱 중요하다.

▲클라우드 렌더팜 사업 추진 상황 및 시스템 구성은.

(LG엔시스 김도현 대표)IT의 화두는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LG엔시스는 이러한 화두에 맞춰서 차별화된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인프라 기반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스마트렌더팜을 구성하면서 하드웨어 벤더의 선택을 고민했는데 결국 시스코 UCS 기반으로 구성했다. 병렬 처리가 가능하고 클라우드 구성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클라우드 렌더팜 비용은. 해외 고객의 경우 이용이 가능한가.

(LG엔시스 김도현 대표)비용은 세분화했다. 시간 단위로 과금체계를 마련했다. 해외 고객의 경우 우리 시스템이 10G기반의 네트워크를 지원하기 때문에 어디서든 사용이 가능하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