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U+ 반발 불구 대역 조정 시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의 900MHz 주파수가 조만간 계륵을 탈피할 전망이다. KT가 원하던 대로 혼선과 간섭을 피할 수 있도록 대역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KT 텔레콤&컨버전스(T&C)부문장 표현명 사장<사진>은 서울 광화문 사옥서 열린 BIT(Business & Information system Transformation) 프로젝트 기자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900MHz 주파수 정상적 이용 시기가 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900MHz는 KT가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를 위해 활용하는 롱텀에볼루션(LTE) 보조망이다. 서울을 제외한 6대 광역시서 서비스 중이다. 하지만 무선전화기와 주차장 전자태그(RFID) 등과 주파수가 겹쳐 제대로 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KT는 이를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무선전화기는 현황 파악조차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실적 대안은 무선전화기 간섭을 피할 수 있는 대역으로 조정을 하는 것이지만 LG유플러스가 800MHz LTE 전국망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반대해왔다.
표 사장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이번 주 결론을 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KT가 원하는 방향으로 될 것 같다”라고 KT의 뜻대로 주파수가 조정될 것을 시사했다.
한편 KT는 900MHz 문제가 해결되도 LTE-A보다는 광대역 LTE에 주력할 방침이다. KT는 1.8GHz 주파수를 이용한 광대역 LTE를 서울 전역서 이달 내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1.8GHz LTE 전국망을 갖추고 있어 900MHz 추가 투자보다는 1.8GHz 광대역이 빠르고 효율적이다.
표 사장은 “1.8GHz는 이미 음영 지역 없는 전국망을 갖추고 있다”라며 “건물 안에서도 빠른 속도를 낼 수 있고 기존 사용자도 혜택을 볼 수 있는 KT만의 장점을 살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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