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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인메모리 DB 출격…“100배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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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라클 오픈월드 2013 샌프란시스코 개막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관계형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소프트웨어 업계의 거인 오라클이 SAP의 도전을 물리치기 위한 비장의 무기를 선보였다. 현재 오라클 DB의 성능을 100배 빨라지게 만들 인메모리 옵션이 그 주인공이다.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은 22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오라클 오픈월드 2013’ 기조연설에서 ‘오라클 12c 인메모리 옵션’을 발표했다.

이는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데이터 중 원하는 대상을 선택해 메모리(주기억장치)에 모두 올려 놓고 분석을 하는 기능이다. SAP HANA가 모든 데이터를 메모리 상에서 처리하는 접근과 유사하다.

다만 온라인트랜잭션(OLTP)은 기존처럼 디스크에서 처리하고, 분석(OLAP)을 위한 데이터만 메모리에 올린다는 점에서 SAP HANA와는 조금 다르다. 

SAP HANA는 모든 데이터를 메모리에 쓰고 디스크는 이를 백업하기 위한 용도로만 사용한다. 반면 오라클 DB 12c 인메모리 옵션의 경우 데이터를 일단 디스크에 쓰고 분석 대상만 메모리에 올린다.

주목할 점은 메모리에 올려지는 분석 DB가 컬럼(Colum, 열) 기반으로 저장된다는 점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사이베이스IQ와 같은 분석 전용 DB가 취하던 접근방식이다. 

즉 트랜잭션 처리를 위한 디스크 상의 DB는 기존처럼 로우(row, 행) 기준으로 저장되고, 분석 처리를 위한 메모리 상의 DB는 컬럼 기준으로 저장되는 것이다. 

앨리슨 회장은 “컬럼 기반 DB는 로깅이 필요없기 때문에 부하가 훨씬 적게 발생한다”면서 “데이터를 훨씬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래리 앨리슨 회장은 또 분석을 위한 인덱스 작업도 없앴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같은 트랜잭션 시스템도 분석 성능을 높이기 위해 20개 안팎의 인덱스를 만들어 둔다. 그러나 오라클 12c 인메모리 옵션을 사용하면 인메모리 컬럼 스토어로 분석 인덱스를 대체할 수 있다고 앨리슨 회장은 설명했다.

앨리슨 회장은 분석 인덱스를 만들지 않기 때문에 인메모리 옵션을 사용하면 분석 성능뿐 아니라 트랜잭션 성능도 2배 이상 빨라진다고 덧붙였다.

앨리슨 회장은 “기존 오라클 DB에서 인메모리 옵션 스위치만 켜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면서 “애플리케이션을 수정할 필요도 없고, SQL을 새로 쓸 필요도 없으며, RAC와 같이 현재 사용하는 것 그대로 인메모리 컴퓨팅을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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