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게임 시장 침체·신작 부재 등 원인 꼽혀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오는 11월 개최를 앞둔 국제게임박람회 ‘지스타’가 위기론에 휩싸였다. 지스타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일반전시(B2C)관의 업체 참가율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게임업체들은 ‘실적이 좋지 않다, ‘내세울 신작이 없다’, ‘해외 진출을 앞뒀다’ 등 나름의 사정을 내세우며 최종 참가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주요 업체 가운데 B2C와 함께 B2B 참가를 확정지은 업체는 넥슨 정도가 꼽힌다.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등은 B2C 참가를 고심 중이다.
중견이나 중소 업체로 확대해보면 B2C 참가를 저울질하는 곳도 꼽기가 쉽지 않다. 웹젠이나 게임빌 등 중견 업체들은 B2B 참가를 확정지었으나 B2C 참가여부에 대해서는 입장을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업체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업계 경기가 안 좋다”며 “특히 온라인게임 업계가 침체기를 겪고 있는 게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모바일게임도 매출이 잘 나온다지만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좋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B2C관 불참 이유를 전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지스타 불참 분위기가 팽배한 것을 꼬집어 “업체들이 게이머들을 위한 축제라고 접근하기보다 수지타산과 비용대비 마케팅 효과만을 따져 참여 여부를 저울질하는 것 아닌가”라며 질책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대다수 업체들은 ‘내코가 석자’라는 반응이 앞선다. 눈앞의 실리를 따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시할 온라인게임 신작이 없는데다 경영 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적게는 수억에서 수십억원의 지출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행사 개최를 두달여 앞둔 지스타를 두고 위기론이 속속 제기되자 업계에선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옛 한국게임산업협회) 수장인 남경필 의원이 움직이지 않겠냐는 조심스런 관측이 나오기도 한다.
이에 대해 남 의원실 측은 “업계 간담회 등 계획은 없다. 협회에 지스타 관련해서 독려는 하고 있다”며 전했다. 협회 측은 “게임업체의 최종 참가 상황은 10월초 즈음에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스타 준비 상황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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