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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에 디지털을…삼성·LG, 클리어쾀 참여할까

- 미래부, 6일 TV 공급사 공모 마감…케이블TV, 다음달 중순 서비스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 TV 제조사들이 클리어쾀TV 사업에 참여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일 미래창조과학부 및 케이블TV 업계에 따르면 미래부는 현재 클리어쾀TV 제조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으며 공모 등을 거쳐 이달 중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업자 선정 공모는 6일까지 진행된다.

사업자가 선정되면 케이블TV 업계가 시스템 정비, 요금 및 채널 선정 등을 거쳐 다음달 중순 이후 저소득층 아날로그 방송 가입자를 대상으로 클리어쾀 서비스가 시작된다.

클리어쾀(Clear Qam)이란 지상파 및 실시간 채널 등 무료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돕는 수신 장치다. 현재 유료방송의 경우 셋톱박스를 통해 시청할 수 있지만 클리어쾀을 내장한 TV는 셋톱박스 없이도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클리어쾀 서비스는 여력이 되지 않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는 계층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현재 유료방송 시장에서 아날로그 방송 가입자가 남아있는 곳은 케이블TV 업계 뿐이다. 저소득층의 경우 비싼 요금의 디지털 방송 가입을 꺼려 주요 채널만 단방향으로 송출하는 클리어쾀을 통해 디지털방송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클리어쾀 서비스를 위해서는 반드시 전용TV가 필요하다. 전제조건은 시중 보다 훨씬 싼 가격에 공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부는 TV 공급사 선정과 관련해 시중 온라인 판매가격보다 최소 30%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야 한다는 기준을 세웠다. 

미래부는 사업자 수를 제한하지는 않고 가격대와 품질만 맞출 수 있다면 모두 공급 사업자에 선정할 방침이다. 현재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중소 제조사 4곳 정도가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V 공급 사업자가 선정되면 케이블TV 업계는 시스템 구축, 요금 설정 등을 거쳐 10월 중반 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채널 수, 요금 수준은 결정되지 않았다. 케이블TV 사업자별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채널은 20여개, 요금은 현재 저소득층에게 할인해 주고 있는 요금 수준 그대로 준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채널 선정은 다소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아날로그 상품 대비 채널 수가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지상파와 종합편성 등 의무전송채널, 홈쇼핑 등이 포함된다.

다만, 아무리 저가 상품이라고 하더라도 최소한 문화, 스포츠 채널 등이 한개씩은 포함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사업자들 역시 기본적으로 포함되는 채널 이외에 어떤 채널을 포함시킬지를 고민 중이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가격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기존과 요금 변동 없이 가려고 하고 있다\"며 \"다만, 사업자별로 할인율과 채널 선정이 달라 차이가 발생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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