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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경매] 최종전 밀봉입찰 규칙은?… 과열 확률 낮아·상대패 예측 가능

- 무제한 입찰, 각 사 1개 블록만…나머지 블록, 무제한 입찰액 따라 상승폭 제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가 결국 최종 51라운드 밀봉입찰에서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47라운드까지 진행 결과 밴드플랜2가 최종 승리 밴드플랜이 되고 그 안에서 블록별 승자를 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29일 미래창조과학부는 경기 분당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진행된 8일차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를 종료했다. 이날 경매는 3라운드 누적 47라운드까지 이뤄졌다.

◆밴드플랜2 밀봉입찰, 주파수 낙찰자 판가름=현재까지 밴드플랜2가 승자밴드플랜이다. 해당 밴드플랜의 최고가블록조합 합계금액은 2조 1753억원이다. 승자 수는 2곳이다. 패자인 밴드플랜1의 가격은 1조9202억원이다. 아무도 밴드플랜1에 입찰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47라운드는 C2블록에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중 1곳이 승자, D2블록 KT 승자로 결판난 것으로 보인다.

오는 30일 미래부는 오름입찰 남은 3라운드와 밀봉입찰 1라운드를 모두 끝낼 계획이다. 이번 경매에서 과열과 불성실 입찰을 막기 위한 미래부의 경매 방법 설계가 빛을 볼 때가 왔다.

마지막 베팅인 밀봉입찰은 3개 사업자가 밴드플랜1 3개 블록과 밴드플랜2 4개 블록에 모두 입찰액을 적게 된다. 응찰하지 않으면 1단계 경매(오름입찰 50라운드)에서 가장 높게 입찰했던 금액으로 입찰한 것으로 간주한다. 입찰 기록이 없으면 최저가다. SK텔레콤과 KT는 밴드플랜1 C1블록의 입찰을 1단계 경매와 마찬가지로 할 수 없다.

◆50라운드 결과로 밀봉입찰 상한선 정해져=블록 입찰은 1개 블록(최고입찰블록)만 무제한 베팅이 가능하다. 무제한 베팅이 가능한 블록은 1단계 경매에서 최저가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의 입찰을 한 곳이다.

7개 블록 모두 응찰이 가능한 LG유플러스를 예를 들면, 50라운드 종료 시점 LG유플러스의 입찰 현황이 밴드플랜1 ▲A1블록 7000억원 ▲B1블록 6000억원 ▲C1블록 9000억원, 밴드플랜2 ▲A2블록 5000억원 ▲B2블록 4788억원 ▲C2블록 8000억원 ▲D2블록 2888억원이었다고 가정해보자. 블록별 최저 입찰액은 ▲A·B블록 4788억원 ▲C블록 6738억원 ▲D블록 2888억원이다.

LG유플러스가 밀봉입찰에서 무제한 베팅을 할 수 있는 최고입찰블록은 A1블록이다. C1블록에 가장 높은 금액을 썼지만 최저가 대비 증가율을 따져보면 C1블록은 134% A1블록은 146%다. A1블록 증가율이 가장 크기 때문에 A1블록에 무제한 입찰을 할 수 있다.

◆무제한 입찰, ‘상대 인상률+1억원’만 높이면 돼=무제한 입찰을 할 수 없는 다른 블록의 최대값은 LG유플러스가 A1블록에 얼마를 써내는지가 관건이다. 무제한 베팅을 하지 못하는 블록은 최고입찰블록의 2단계 입찰액을 최고입찰블록 1단계 최고입찰액으로 나눈 비율이 최대입찰증분이 된다.

앞서 예로 돌아가 이제 LG유플러스는 A1에 1조원을 쓰기로 했다. 50라운드 종료 기준 A1블록 최대값은 7000억원. 1조원÷7000억원을 한 값인 1.42%가 나머지 블록의 최대 입찰증분이다.

즉 LG유플러스는 51라운드에서 밴드플랜1 ▲A1블록 1조원 ▲B1블록 6085억원 ▲C1블록 9127억원 밴드플랜2 ▲A2블록 5071억원 ▲B2블록 4855억원 ▲C2블록 8113억원 ▲D2블록 2929억원 보다 높게 응찰할 수 없다.

◆SKT 또는 LGU+, 최저가 낙찰 또는 최고가 낙찰 ‘확실’=결국 50라운드 결과를 두고 누가 얼마나 어떤 블록에 밀봉입찰을 할지 예상할 수 있는 구조다. 예측을 정밀히 한만큼 무리한 베팅을 피할 수 있다. 무제한 입찰을 원하는 블록에 할 수 있다면 상대가 올릴 수 있는 금액보다 1억원만 더 적으면 된다. 무제한 입찰을 할 수 없다면 상대의 인상률보다 더 높게 올릴 수 있도록 무제한 입찰을 조정하면 된다.

오름입찰에서 전략 차질로 무제한 입찰 권한을 원치 않는데 사용했더라도 만회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한 셈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제한 입찰 블록에 상당한 액수를 일단 적어야한다. 그래야 다른 블록 인상률을 올릴 수 있다. 그러나 그 블록이 다른 사업자가 선호치 않는 블록이면 자칫 원치 않는 주파수를 비싼 값에 사게 되는 최악의 경우가 나올 수 있다.

한편 밀봉입찰과 관련 이같은 경우의 수는 C블록과 D블록에 해당하는 사례다. 최종 낙찰액은 A·B블록이 가장 낮고 C블록이 가장 높을 전망이다. A나 B블록은 C블록과 D블록에서 패자가 받게 되는 것이라 최저가 수준으로 낙찰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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