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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경매] 미래를 향한 ‘동상이몽’…통신 3사, 주파수 경매 개시

- 2.6GHz 80MHz·1.8GHz 50MHz, 주인은 누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통신 3사의 미래가 달린 주파수 경매가 시작됐다. 복잡한 경매 방식과 다양한 경우의 수 때문에 이번 경매는 통신 3사의 머리 싸움이 지난 2011년보다 치밀할 전망이다. 담합 등 논란의 여지가 있어 정부의 입단속도 강화됐다.

19일 미래창조과학부는 경기 분당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를 시작했다.

이번 경매는 2.6GHz 80MHz와 1.8GHz 50MHz에 대해 이뤄진다. 2.6GHz대역 40MHz폭 2개(A·B블록), 1.8GHz 대역 35MHz 폭(C블록), 1.8GHz대역 15MHz 폭(D블록) 등을 밴드플랜1과 2로 구분해 오름입찰(50라운드)과 밀봉입찰(1라운드) 두 방식을 섞은 혼합경매로 진행한다. D블록은 밴드플랜2에만 포함돼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참여한다.

경매 참여를 위해 현장에 나타난 통신 3사 임원들은 모두 굳은 표정으로 말을 아꼈다.

SK텔레콤 이상헌 정책협력(CR)실장(상무)은 “모든 시나리오를 철저하게 분석해 최선의 경매전략 도출을 위해 노력했다”라며 “각 주파수의 경제적 가치, 통신 산업과 경쟁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한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결정된 경매 규칙에 따라 경매에 임할 것”이라고 원론적 입장을 표명했다.

KT 대외협력실 경쟁적책담당 이석수 상무는 “양사의 담합으로 과열될 것으로 보여 우려된다”라며 “담합으로 인해 주파수를 회수당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여전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담합 가능성을 강조했다.

LG유플러스 CR전략실 사업협력담당 박형일 상무는 “이상철 부회장이 있는 LG유플러스 서울역 사옥 상황실과 계속 휴대폰으로 전화하겠다”라며 “(KT의 담합 주장은) 그렇게 될 수 없다”며 지속적인 KT의 담합 주장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췄다.

한편 경매는 TTA 지하 1층 회의실에서 시작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찰실 안에서만 모든 일이 이뤄진다. 외부 출입은 금지다. 외부 연락은 휴대폰과 팩스로만 해야 한다. 라운드별 1시간 안에 입찰액을 정해야 한다. 경매 내용 등을 외부 유출하면 감점 요인이 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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