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이동 1일 평균 1만9000명 수준…경쟁사, 추가 처벌 두려워 공격적 마케팅 안 해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본보기 처벌이 통했다. KT의 단독 영업정지 기간 동안 시장은 평온했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통신 3사 순차 영업정지와는 다른 모습이다. KT는 영업정지 기간 6만명의 가입자를 잃었다.
6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7월30일부터 8월5일까지 이동전화 번호이동자수(알뜰폰 제외)는 총 13만3950억이다. 이 기간 KT는 통신 3사 중 처음으로 단독 영업정지를 당했다. 지난 1~3월과 4~5월 각각 휴대폰 보조금 경쟁을 주도해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7월18일 사상 처음으로 이동통신 시장 과열 주도 사업자에게 단독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결과는 긍정적이다. 시장은 안정을 유지했다. KT만 영업을 못하지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추후 징계를 걱정해 공격적 마케팅을 하지 않을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평균 번호이동자수는 1만9135건으로 과열 기준인 2만4000건을 한참 밑돌았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지난 1~3월의 통신 3사 순차적 영업정지에는 각 사별 정지기간 빼앗긴 가입자를 되찾기 위해 오히려 시장이 과열되는 부작용이 있었다”라며 “과열 사업자가 큰 타격을 입는 본보기 처벌을 방통위가 수 차례 강조하면서 어느 사업자도 과다 보조금으로 무리한 가입자 확보를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KT 가입자 이탈은 피할 수 없었다. KT는 지난 2월부터 전체 누적 가입자수가 매달 줄고 있다. 이 기간 역시 추세적 하락이 이어졌다. 다만 나가기만 하고 들어오지 않아 규모가 좀 더 컸을 뿐이다. 7월 번호이동 시장에서 KT는 하루 8000~9000명의 가입자가 나가고 6000~7000명 가입자가 들어왔다. 이 때문에 영업정지 기간 1일 8000~9000명 손실이 점쳐졌다.,
예상대로 KT 가입자는 1일 평균 8581명이 나갔다. 7일간 총 6만66명이 KT를 등졌다. 이들은 SK텔레콤으로 3만8358명 LG유플러스로 2만1708명이 이동했다. SK텔레콤은 이들과 자사 가입자를 포함 1만1232명 LG유플러스에 내줬다. 최종 스코어는 LG유플러스 3만2940명 SK텔레콤 2만7126명 증가다. LG유플러스는 양쪽에서 SK텔레콤은 KT에서 이익을 보지만 LG유플러스에 손해를 보는 기존 번호이동 방향과 같다.
한편 이번 단독 영업정지 처분을 통해 시장 안정화 효과를 극대화 하려면 영업정지 이후 시장을 주시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KT가 영업정지 기간 잃은 가입자를 되찾기 위해 또 다시 보조금을 선택할 수 있어서다.
경쟁사 관계자는 “영업정지 기간 특별한 과열은 없었다”라며 “그러나 영업정지 이후 만회를 위한 KT발 과열 우려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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