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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실험은 어디까지…“모바일선 검색도 재미있어야”

- [인터뷰] 이태호 NHN 검색운영실장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NHN(www.nhncorp.com 대표 김상헌)이 모바일 시대를 맞아 색다른 실험에 열중하고 있다. 최근 검색포털 네이버 모바일에 공감검색과 행복검색, 넌센스퀴즈 등 PC 기반에서 볼 수 없었던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이태호 NHN 검색운영실장<사진>은 지난 9일 성남시 분당 사옥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검색에서 힘을 뺀 ‘찾기’라고 봐 달라”면서 “유선과 모바일(무선)의 검색 철학은 같지만 약간 추구하는 바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실장은 “모바일에서는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검색의 의미에 더해 재미적인 요소를 추구한다”며 “공감검색 등으로 즐거움을 주고 행복검색으로 색다른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것이 모바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모바일에 새로운 검색 서비스가 추가된 과정도 재미있다.

공감검색(m.feel.naver.com)은 모바일 검색창에 개인적인 경사나 기념일 등 축하 또는 감사해야 할 일에 대한 검색어를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게 만든 서비스다. 축하 문구와 노출을 희망하는 날짜 그리고 노출 기간을 직접 입력하면 신청한 내용이 검색 데이터베이스(DB)에 등록된다.

이에 대해 이 실장은 “생일축하 때 감동을 주게 하는 포털의 역할은 뭘까 생각했다”면서 “기존 키워드의 영향을 받지 않고 내가 공유한 것이 네이버 검색결과에 나올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행복검색은 검색창에서만큼은 각박한 삶을 벗어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으며 넌센스퀴즈 서비스는 자녀들이 서로에게 퀴즈를 내면서 노는 것을 보고 검색창에서 계속 질문(퀴즈)이 이어지도록 고안한 결과다.

이 실장은 “서비스에 대한 생각은 삶에서 나온다”며 “모바일에서 이러한 서비스는 기획과 디자인리소스 투입,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적용하기까지 빠르면 한달에서 한달반 정도가 걸린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네이버 모바일에 조만간 적용될 서비스의 하나로 ‘지역기반 검색어추천’을 꼽았다. 이용자가 해당 지역에 가면 관련 키워드가 검색 결과로 노출된다. 예를 들어 이 서비스를 움직이는 지하철에서 이용할 경우 역 단위로 주변 맛집을 볼 수 있다.

이 실장은 이 같은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 “사람들의 생각을 읽어 내거나 즐거움을 주는 방향으로 가기 위한 초석이라고 본다”며 “모바일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 실체를 몰라서 이것저것 던져보는 것으로 봐도 좋다”고 솔직한 답을 내놨다.

또 이 실장은 “블로그 관련 서비스가 나오면 마케팅을 했지만 검색은 사실 그런 걸 하지 않았다”며 “이르면 7월 중으로 네이버 검색의 대외 커뮤니케이션 창구를 준비 중이다. 좋은 기능을 알리고자 하는 취지”라고 힘줘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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