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HP는 고객과 기술 파트너로 계속 동행할 것이며 새로운 스타일의 IT로 유지 가능한 성장을 함께 이룰 것” HP 멕 휘트먼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케리센터호텔에서 열린 ‘HP 월드 투어’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말했다.
HP는 중국 내에서의 사업 비중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작년 1월 상하이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열었고 충칭에 생산 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PC 시장으로 올라섰을 뿐 아니라 IT 인프라 성장 속도가 무척 빠르기 때문이다. HP 입장에서는 중국은 놓칠 수 없는 가장 매력적인 시장인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IHS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중국의 PC 출하량은 6900만대로 6600만대에 그친 미국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동안 중국이 미국보다 PC 출하량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적은 있었지만 실제로 순위가 뒤바뀐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휘트먼 CEO는 작년 4월에 중국에 방문, 프린팅퍼스널시스템(PPS) 그룹 부문장인 토드 브래들리 수석부사장과 함께 부총리 등 정부 및 고객, 파트너사의 주요 관계자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바 있다. 2011년 9월 CEO로 임명된 이후 공식적으로만 중국을 3번 찾았고 이 기간 동안 525곳의 파트너를 만났다.
이런 점을 의식해서인지 휘트먼 CEO는 HP가 중국과 미국이 처음으로 만든 조인트벤처 기업이라는 사실을 곁들이며 지속적으로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HP는 새로운 스타일의 IT에 집중하면서 여러분(중국 고객)의 이야기를 듣고자 한다”며 “유지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중국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HP는 몇 가지 사례를 들어 중국 내에서의 IT 산업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을 것인지 설명했다. 대표적인 것이 문샷 서버를 이용한 헬스케어, 제조업 관리 등이다. HP의 주장에 따르면 문샷 서버는 기존 x86 기반 서버와 비교해 전력소비량은 최대 89%, 사용 공간은 80%, 비용은 77%를 절감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복합한 IT 관리를 최소화하고 HP의 강점인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결합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이 핵심 골자다.
휘트먼 CEO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보안 등은 새로운 스타일의 IT를 가속화하고 있고 적절한 인프라와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필요로 한다”며 “HP는 그 어느 때보다 R&D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고객이 요구하는 속도와 맞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HP가 IT 산업을 이끌 수 있도록 고객과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도 약속했다.
또한 그는 “고객이 영웅이 될 때 가장 행복하고 여러분의 성장에 HP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른 어떤 회사도 HP와 같은 형태의 비즈니스를 진행할 수 없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중국)=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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