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퓨어스토리지, 3세대 올 플래시 어레이 발표, 삼성과 협력 강조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플래시 스토리지와 HDD 스토리지가 처리하는 영역은 구분돼야 한다”
플래시 스토리지 전문 기업 퓨어스토리지가 현재 HDD와 플래시를 혼재한 전략을 펴고 있는 스토리지 기업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은 플래시, 혹은 HDD 등 각자의 환경에서 운영돼야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퓨어스토리지(www.purestorage.com 지사장 강민우)는 14일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새로 출시된 올 플래시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FA-400’을 소개했다.
2009년 설립된 퓨어스토리지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삼성벤처투자의 대규모 투자 및 삼성전자와의 기술공조를 통해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플래시스토리지 전문 기업이다.
이번에 방한한 퓨어스토리지 제품 총괄 맷 킥스밀러 부사장<사진 좌>은 “스토리지 기업들이 유사한 올 플래시 제품을 발표하고 있지만 퓨어스토리지의 플래시 어레이의 앞선 기술력과 차별화된 가격 경쟁력을 따라오고 있지 못하다”며 “FA-400은 미션 크리티컬한 스토리지 환경에 맞게 아키텍처를 설계해 중요한 애플리케이션 운영에 최적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퓨어스토리지는 인텔과 삼성에서 내놓은 SSD 관련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다른 경쟁사들이 하드웨어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과 달리 우리는 소프트웨어에 초점을 맞춰 여러 개의 SSD를 하나로 묶어서 기업환경에 최적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삼성과 같은 공동개발 파트너가 없이는 올 플래시 어레이를 만드는 것은 힘들다”며 “이러한 긴밀한 공조관계와 함께 앞선 중복제거 기술을 통한 비용절감을 통해 플래시가 비싸다는 선입견을 없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플래시 도입을 통한 비용절감은 퓨어스토리지가 주요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부분이다. 주요 스토리지 업체들은 기존 HDD와 플래시 스토리지를 융합하는 것을 주 전략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HDD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운영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 환경을 고려하면 HDD와 플래시를 융합해 나가는 전략이 우선 유효해 보인다.
하지만 이에 대해 맷 킥스밀러 부사장은 “기업 애플리케이션 관점에서 플래시와 HDD를 중복 사용하는 것은 도움이 안된다”며 “중요 업무는 플래시, 비 핵심 업무는 HDD 등 철저하게 독립적인 운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소개된 올 플래시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FA-400’은 설치 시간이 짧고 간단해 사용자들이 몇분만에 올 플래시 스토리지의 장점을 경험할 수 있다.
디스크 스토리지와 비교해 10배 이상 빠른 성능을 제공하며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 인라인 방식의 데이터 중복제거와 압축을 통해 FA-400은 데이터 양을 줄여주고 같은 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하는데 디스크 스토리지에 비해 1/10 미만의 공간을 차지한다.
이 날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클 콘웰(Michael Cornwell) 아태지역 총괄 부사장<사진 우>은 “한국에선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더 집중을 해 왔다. 지난 2년 반 동안 삼성전자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SSD 공동개발에 많은 협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물론 영업면에서도 한국은 퓨어스토리지에 있어 중요한 시장이라는 설명이다. 콘웰 부사장은 “엠프론티어를 독점 디스티리뷰터로 선정한 이후 이엑티브, 청담정보기술, 효성ITX, 씨앤이정보 등을 골드 파트너로 확보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빠른 파트너 확장 속도를 보여왔다”고 말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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