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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게임, 국내서 만개할까…유선망 사업자 속속 사업 선포

- CJ헬로비전·LG유플러스 이어 KT미디어허브·SK브로드밴드도 사업 참여
- TV 부가서비스로 클라우드 게임이 적합…하반기 풀HD 화면 송출 전망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위주의 국내 게임 시장에서 클라우드 게임이 한 자리를 차지할지 주목된다.

클라우드 게임은 서버에서 구동한 게임 영상을 각 가정(또는 이용자)에게 스트리밍해주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고사양의 제원이 필요한 PC패키지게임과 콘솔(비디오) 게임 영상을 TV나 스마트 기기로 송출이 가능하다.

20일 케이블TV와 IPTV 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선망 사업자들이 클라우드 게임 사업을 선포했다.

지난해 7월 CJ헬로비전에 이어 LG유플러스가 TV를 통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시작했고 KT미디어허브, SK브로드밴드도 각각 하반기 사업 본격화를 알렸다.

CJ헬로비전의 장영란 홍보팀장은 “스마트TV 플랫폼 서비스의 일환으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며 “부가서비스 중에는 가장 반응이 좋고 이용자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현황을 전했다.

또 장 팀장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 가정이 많아질수록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이용도 늘어날 것”이라며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게임이 적합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TV와 함께 PC와 스마트폰으로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제공, 적극적인 사업 확대 의지를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내달 온라인게임 체험판을 상용서비스로 전환하고 올 하반기에 영상 송출 해상도를 현재 HD(720P, 1280x720)에서 풀HD(1080P, 1920x1080)로 업그레이드할 계획도 공개했다.

이 회사 신준영 차장(클라우드 사업 담당)은 “열혈강호2와 야구의신 같은 온라인게임 체험판을 운영 중인데 다음달이면 (온라인게임) 계정과 연동해서 상용 서비스를 할 계획”이라며 “메이저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게임도 포팅해서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하반기에 다양한 게임을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신 차장은 “다음 주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의 화질을 개선하고 딜레이(지연시간)를 줄이는 등 PS3(플레이스테이션3)급의 게임 서비스를 위한 새로운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엔 현재 송출 해상도인 720P를 1080P로도 업그레이드해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NHN이 주최한 기능성게임 공모전을 후원하는 중이다. NHN이 제공한 게임저작도구인 게임오븐으로 개발된 이 게임들은 당선을 거쳐 LG유플러스의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공모전 주관은 한국게임개발자협회가 맡고 있다.

이승훈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협회장은 “참신하고 가족들이 같이 할 수 있는 게임이 잘만 만들어진다면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게임 시장이 커질 것이라 본다”며 “이번 공모전처럼 처음부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고민해서 게임이 기획되면 보다 완성도 높은 게임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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