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에서 SAP가 오라클에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2년 전 인메모리를 앞세워 DB시장에 진입한 SAP는 지금까지 분석용 DB시장에 주력했지만, 올해부터는 오라클이 장악하고 있는 온라인트랜잭션(OLTP) 시장까지 넘보고 있기 때문이다.
스티브 루카스 SAP DB부문 총괄 부사장은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오렌지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사파이어 나우 2013’에 참석해 “(고객 기업들은) 더이상 오라클을 없애는 데 주저할 필요가 없다”면서 “세상은 더이상 오라클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루카스 부사장은 “SAP HANA가 오라클 보다 더 많은 것을, 더 좋은 것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SAP는 올초 ‘SAP 비즈니스 스위트용 HANA’를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전사적자원관리, 고객관계관리, 공급망관리 등 SAP가 강점을 가진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 된 인메모리 DB 어플라이언스다.
SAP는 이를 이용하면 더 이상 오라클을 도입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SAP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DB로 거의 오라클이 사용됐는데, 이제는 오라클을 버릴 때가 됐다고 루카스 부사장은 강조했다.
SAP는 아울러 HANA의 빠른 확산을 위해 이번 ‘사파이어 나우 2013’에서 SAP HANA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도 발표했다. 이는 이름과 일반적 의미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아니다. 멀티태넌시나 가상화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다.
SAP HANA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는 기존의 HANA 어플라이언스를 기업의 자체 데이터센터가 아닌 SAP의 데이터센터에서 이용하는 방식이다. SAP가 하드웨어 호스팅 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이다. 기업별로 각자 별도의 하드웨어에서 호스팅하기 때문에 보안상의 우려를 해결할 수 있고, 기업이 원하는 형태로 최적화 해서 사용할 수 있다.
루카스 부사장은 기업들이 기존 데이터센터에 HANA를 도입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아키텍처를 바꿔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때가 있는데, 이 경우 자체 데이터센터가 아닌 SAP가 제공하는 하드웨어에서 HANA를 이용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는 기존과 같은 방식이고, 하드웨어 사용료는 종량제 방식으로 지불하면 된다.
루카스 부사장은 “HANA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의 목적은 오직 하나”라면서 “HANA의 확산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HANA는 단순히 DB가 빨라진 것이 아니라 아키텍처 자체를 재설계한 것”이라며 “오라클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다만 SAP HANA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가 한국에 언제 상륙할지는 아직 미지수다.한국 기업에 이를 제공할 경우 어느 데이터센터를 이용하게 될 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루카스 부사장은 “한국에서 KT와 같은 파트너와 함께 하게 될지 중국 등 다른 나라의 SAP 데이터센터를 이용하게 될지는 미정”이라면서 “향후 이에 대한 논의를 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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