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14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고 있는 SAP의 연례 컨퍼런스‘사파이어나우 2013’.
첫날 기조연설 무대에 때 아닌 스포츠 산업 종사자들이 무대에 올랐다. 미국프로농구 NBA의 애덤 실버 부회장, 샌프란시스코 지역 미식축구팀인 49ers의 제드 요크 구단주, 스포츠 의류용품 업체 언더아머의 케빈 플랭크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CBS 방송국에서 NFL(미식축구리그) 투데이라는 방송을 진행하는 제임스 브라운도 함께였다.
IT 업체의 컨퍼런스에 스포츠 산업 관계자들이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색적인 광경이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IT가 스포츠 산업과 팬들을 어떻게 만족시키고 있는지 소개했다. 소셜 테크놀로지, 모빌리티, 클라우드, 실시간 정보 등이 스포츠 산업의 가치사슬 전체를 변혁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49ers팀은 현재 새로운 짓고 있는 구장에 각종 IT기술을 투입하고 있다. HD의 4배 화질로 전광판을 제공하고,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좌석 확인 등 모든 일을 할 수 있다. 또 경기장 밖에 있는 선수가 어떤 상황인지도 알 수 있다.
가장 주안점은 팬들이 각자의 취향대로 경기 및 데이터를 관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제드 요크회장을 설명했다. 또 선수를 스카우트할 때에도 IT의 분석 기술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팀에 적합산 선수를 선발하고 최적의 훈련법을 찾아낸다.
요크 구단주는 “SAP를 통해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을 찾았다”고 말했다.
애덤 실버 NBA 부회장은 “기술은 NBA 의 중심에 있다”고 강조했다. 실버 부회장은 “NBA 각 팀들은 통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승리를 하고자 하고, 팬들은 모바일, 소셜 등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데이터만 쌓아놓고 팬들에게 어떻게 이를 제공할지 몰랐었다”면서 “그러나 SAP HANA를 만나 60여 년의 데이터를 다양한 방식으로 연계해 분석하고, 현재 시즌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의 통계를 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NBA는 이 데이터를 관계자들에게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의 일반 팬들도 누구나 분석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언더아머의 케빈 플랭크 회장은 ‘실시간 데이터’가 스포츠 의류 용품을 어떻게 혁신 시키는지 설명했다.
플랭크 회장은 “앞으로 자사 의류 제품이 호흡, 심박수 등을 측정할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며 또 옷소매에 온도조절기가 달려 있어 추울 때는 옷이 따뜻해지고 더우면 시원해지도록 할 수 있고 음악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런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실시간 데이터가 중요하기 때문에 언더아머는 SAP HANA를 도입했다”고 소개했다.
<올랜도(미국)=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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