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느림은 기업을 아주 빨리 망하게 합니다. 이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작은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SAP의 연례 최대 행사인 ‘사파이어 나우’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위치한 오렌지 컨트리 컨벤션센터에서 14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사파이어 나우는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최신 IT 기술을 소개하고 SAP 솔루션 및 산업별 선진사례를 공유하는 컨퍼런스다. 이번 행사는 전세계 SAP 임직원, 고객, 파트너, 사용자가 참가해 오는 16일까지 진행된다.
빌 맥더멋 공동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SAP의 기술이 실시간 기업을 가능케 한다고 강조했다.
SAP는 이를 위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뿐 아니라 모바일, 클라우드, 인메모리 DB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맥더멋 회 장은 “전 세계 거래의 75%가 SAP 비즈니스 스위트로 운영되며, 이 제품은 시중 제품 중 가장 빠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SAP HANA를 이용한 은행은 리얼타임으로 필요한 분석을 제공하고 16시간 걸렸던 대차대조표 현황을 바로 파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AP는 또 최근 대기업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개한 바 있다. 이는 ERP 등 SAP의 핵심 제품을 클라우드 상에서 이용하는 것이다. 이는 수년씩 진행되는 ERP 도입 기간을 줄인다.
맥더멋 회장은 실시간 기업은 단순히 대기업만의 숙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이크로 브루어리(소형 양조장)의 예를 들어 설명했다.
마이크로 브루어리도 대형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적은 마진과 재고과잉 때문에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맥주통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맥주 소비량을 파악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맥주 소비량을 파악하면 최소한의 재고를 유지할 수 있으며, 이는 이익률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맥더멋 회장은 “기술은 만연해 있고, 저희는 기술을 활용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도록 돕는다”면서 “과거를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리얼타임 분석과 미래 예측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SAP는 이번 사파이어나우 2013에서 최지난 1~2년간 인수한 ‘아리바(Ariba)’와 ‘석세스팩터스(SuccessFactors)’에 대해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새로운 클라우드 전략 및 플랫폼을 발표할 예정이다.
SAP의 공동 CEO인 빌 맥더멋과 짐 하게만 스나베, SAP 공동 창업자겸 경영감독 위원장 하소 플래트너, 아리바 CEO 밥 칼데로니, 석세스팩터스 창업자겸 CEO 라스 달가드가 기조 연설을 담당한다.
아울러 ▲비즈니스 분석(BA) ▲비즈니스 네트워크 ▲클라우드 ▲D&T(Database & Technology) ▲모바일▲산업 및 LoB(Lines of Business) 등 6개 캔퍼스를 마련해 소개한다. 레드햇, 시스코, CA 테크놀로지스, HP, IBM등의 파트너사들도 전시에 참여한다.
<올랜도(미국)=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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