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벌써 네 번째 갤럭시S다.
첫 번째 갤럭시S는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 이라는 존재를 알렸다. 두 번째 갤럭시S는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폰을 제일 잘 만든다는 점을 알렸다.
세 번째 갤럭시S는 삼성전자를 세계 스마트폰 1위로 만들었다. 네 번째 갤럭시S는 어떤 존재가 될 것인가. 제품 공개부터 출시까지 한 달여의 시간이 흘렀다.
반응은 엇갈린다. 갤럭시S4 사용기를 3회에 걸쳐 게재한다. ①하드웨어 ②사용자환경(UI) ③갤럭시만의 가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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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4의 UI는 현재 가능한 모든 기술의 집합이다. 눈동자 음성 손짓 등 손이 닿지 않아도 조작할 수 있고 화면과 소리는 사용자에 맞춰 최적화를 해준다. 관련 기능은 설정에서 활성화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화면을 쳐다보고 있으면 꺼지지 않는 ‘스마트스테이’나 문자메시지나 연락처 화면에서 스마트폰을 귀에 가져가면 표시돼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가 걸리는 ‘다이렉트콜’, 동영상 재생 중 손가락을 화면 위로 가져가면 미리보기를 할 수 있는 ‘에어뷰’ 등을 주로 쓰게 됐다. 동영상을 보다가 다른 곳을 쳐다보면 멈추고 다시 보면 재생하는 ‘스마트포즈’와 눈동자 움직임에 따라 화면을 올리고 내려주는 ‘스마트스크롤’은 기대만 못했다.
갤럭시S4의 다양한 조작 방법을 두고 일부 논란도 있다. 일부 설익은 기능도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은 기능이 들어있다고 비판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필요 없는 사람은 필요 없는 대로 필요한 사람은 필요한 대로 이용하지 않든지 이용하든지 선택하면 된다. 스마트폰 사용자는 모두 얼리어답터가 아니다. 개중에 1~2개만 활용하더라도 사용자가 편함을 느낀다면 없는 것보다 낫다. 추리고 고도화 시키는 것은 이 다음이다. 이것저것 넣어서 제품 본연의 기능이 떨어진 것도 아니다.
카메라는 디지털카메라처럼 다양한 상황에서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모드는 물론 독특한 효과도 갖췄다. ▲사운드 앤 샷 ▲애니메이션 포토 ▲드라마 샷 ▲지우개 등이 눈길을 끌었다.
사운드 앤 샷은 사진과 함께 소리를 9초 녹음할 수 있다. 9초의 소리는 일종의 추억을 연상하는 방아쇠 역할을 한다. ‘아! 이 사진을 찍을 때 이런 일이 있었지’라는 기억을 떠올리는데 도움을 준다. 다만 갤럭시S4에서만 소리도 들을 수 있다. 파일은 JPG 형식이다. 다른 기기에서는 사진만 볼 수 있다.
애니메이션 포토는 여러 장의 사진을 합성해 원하는 부분만 움직이게 할 수 있는 사진이다. 동영상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움직이는 부분은 사용자가 손으로 문질러 정할 수 있다. 이 사진은 다른 기기에서 봐도 같은 효과를 구현한다. GIF파일로 저장하기 때문이다.
드라마샷은 움직이는 사물을 한 장의 사진에 담을 수 있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100m 달리기를 하면 출발점 모습과 달리는 모습, 결승점 모습을 한 장에 합성해준다. 피사체는 이동을 해야 한다. 제자리에서 팔만 돌리는 사진은 드라마샷 효과를 얻을 수 없다. 사진을 위치 별로 합성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진을 찍었는데 배경에 원치 않는 사물이나 사람이 지나가는 것이 같이 잡혀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지우개 기능이 유용하다. 고정된 사물은 놔둔 채 움직인 사물만 터치로 지울 수 있다. 이 역시 여러 장의 사진을 촬영해 움직인 것만 걸러내는 형태로 구현한다.
갤럭시S4는 먹을 것 없는 잔치상인가.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뷔페인가. 판단은 직접 체험해보고 내리길 권한다. 요즘은 체험매장도 많다. 글로 전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갤럭시S4만의 고유한 애플리케이션이나 삼성전자 기기만의 기능은 다음 글에서 다룬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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