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클라우드’가 대세가 됐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지난 해 전 세계 CRM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세일즈포스닷컴이 SAP를 제치고 1위로 등극했다고 3일 밝혔다.
100% 클라우드 기반으로만 CRM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일즈포스닷컴이 시장 1위에 등극한 것은 적지 않은 의미를 전달한다.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세일즈포스닷컴 이외에 SAP,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의 CRM 솔루션을 적극 밀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CRM 서비스는 2012년 CRM 전체 소프트웨어 매출의 40%를 차지했다.
다양한 규모의 기업들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레거시 시스템을 교체하거나 보완 기능을 제공할 때 설치가 용이한 대안을 찾으면서 SaaS의 수요가 크게 늘어났고 이는 CRM 업체의 수혜로 이어졌다.
가트너 부사장 조앤 코레이아(Joanne Correia)는 "주요 CRM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 침투를 위해 지속적으로 경쟁하고 중견기업부터 대기업까지 CRM 소프트웨어 채택이 확산되면서 2012년 CRM 소프트웨어 업체간 경쟁이 매우 치열했다”라고 말하며 “2012년 CRM 소프트웨어 시장 성장률은 전체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평균 성장률의 세 배에 달했다. 이는 힘의 결합(The Nexus of Forces)이라는 추세의 핵심에 CRM이 위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전했다.
2012년 전체CRM 소프트웨어 매출은 2011년의 160억달러보다 12.5% 증가한 180억달러를 기록했다.
세일즈포스닷컴이 직접 판매를 통해 CRM 매출을 25억 달러 이상으로 끌어 올렸고, SAP는 미 달러를 기준으로 했을 때 1%에도 미치지 못했다. SAP는 2012년CRM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서유럽 및 동유럽 지역에서는 매출 기준으로 여전히 최대 업체자리를 유지했다.
시벨시스템즈를 인수한 바 있는 오라클은 2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11.1%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그 뒤를 마이크로소프트(6.3%), IBM(3.6%)가 이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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