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경쟁 구조로 복귀…KT, LTE 브랜드 가치 회복 시급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통신 3사 영업정지가 모두 끝난 첫 달인 4월. 이동통신 경쟁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번호이동 경쟁은 LG유플러스 ‘강세’, SK텔레콤 ‘선방’, KT ‘고전’이라는 작년 상황으로 복귀했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4월 번호이동자수는 72만8584명이다. 전기대비 11.5% 증가했지만 전년동기대비 17.6% 줄어든 수치다.
번호이동은 통신 3사의 경쟁 강도를 알려주는 척도. 국내 이동통신시장은 지난 3월 청와대 개입 이후 냉각기를 보내고 있다. 금요일이나 주말 등 특정 시기 온라인 등을 통해 치고 빠지는 양상이 있었지만 이 역시 방송통신위원회의 경고로 수면 아래로 내려간 상태다.
시장은 안정화 이후 작년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본격화 이후 LG유플러스 강세 KT 약세가 두드러진다. LG유플러스는 LTE 전국망 국내 첫 구축 등 LTE에 접어들며 브랜드 가치 상승을 이끌어낸 반면 KT는 2세대(2G) 가입자 종료 지연 등 LTE에 접어들며 브랜드 가치 하락을 겪었다. 이 차이는 LTE 전체 가입자 차이로 유지되고 있다.
4월 번호이동은 LG유플러스와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가 웃었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에 8471명을 내줬지만 SK텔레콤에서 3만543명 KT에서 2만4121명을 데려와 총 4만6193명이 늘어났다. 알뜰폰은 통신 3사에서 4만3113명을 빼앗았다. SK텔레콤은 KT에서 1만6209명을 유치했지만 다른 곳으로 나간 사람이 많아 총 3만4110명을 잃었다. KT는 전 통로로 가입자가 이탈해 5만5196명이 감소했다.
한편 5월 번호이동시장은 4월과 유사한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4’와 팬택 ‘베가아이언’ 등 신제품이 나왔지만 정부의 눈초리가 매섭다. 번호이동은 보조금에 따라 변동 폭이 크다. 통신 3사가 망내외 유무선 음성통화 무료 요금제 등 서비스 경쟁을 선언한 것도 유동 인구 자체가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 중 하나다.
아울러 통신 3사 구도는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앞서가고 KT가 따라가는 경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내놓은 요금제 역시 KT보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 쪽 경쟁력이 우위다. 브랜드 가치 회복이 시급하다. KT가 한 번 더 카드를 내놓지 않는다면 보조금 없이 구도를 흔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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