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발광다이오드(LED)가 주력 사업인 삼성LED를 흡수 합병한 삼성전자가 지난해 광전자공학(O)-센서·엑추에이터(S)-개별반도체(D) 시장에서 매출액 1위 자리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지난해 세계 O-S-D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전년 대비 223% 확대된 25억21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업계 1위 자리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2011년 O-S-D 시장 20위에 그쳤던 삼성전자가 지난해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은 삼성LED를 흡수 합병했기 때문이다.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가 작년 삼성LED를 흡수함에 따라 대표적 광전자공학 분야인 LED 사업에서 15억달러의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카메라 모듈에 탑재되는 CMOS이미지센서(CIS)의 판매 확대도 삼성전자의 순위 상승에 한 몫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CIS 사업에서 전년 대비 25% 확대된 9억75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관련 시장에서 미국 옴니비전의 뒤를 이어 시장 2위 자리에 올랐다. CIS 시장 3위는 일본의 소니다.
O-S-D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뒤를 쫓는 업체는 일본 LED 업체인 니치아다. 니치아는 지난해 전년 대비 11% 확대된 23억52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4위에서 2위로 순위가 올랐다.
5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LED가 주력 품목인 서울반도체, LG이노텍, 샤프, 오스람, 필립스, 도요타고세이 등은 LED 조명의 시장 확대로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 순위가 크게 올랐다고 IC인사이츠는 밝혔다. LED 및 파워칩이 주력인 미국 크리의 경우 전년도와 동일한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1년 전체 O-S-D 시장 1, 2위에 랭크됐던 도시바와 ST는 매출액 감소로 순위가 3, 4위로 떨어졌다. 도시바는 CIS, ST는 개별반도체의 판매 부진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21%, 15% 감소했다.
ST는 전체 O-S-D 시장 순위가 떨어지긴 했지만 센서·엑추에이터(S) 분야에선 2011년 4위에서 지난해 첫 1위 자리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ST의 지난해 센서 판매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7억910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엑추에이터(S) 1위였던 HP는 잉크젯 프린터용 엑추에이터 매출이 10% 감소하면서 순위가 4위로 떨어졌다.
도시바는 개별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12% 감소했지만 해당 시장에서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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