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반도체설계자동화툴(EDA) 전문 업체인 멘토그래픽스가 삼성전자 등 국내 고객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에 첫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한다.
EDA란 반도체 설계 및 검증에 활용되는 소프트웨어로 회로가 복잡해지고 공정이 보다 미세해지면서 그 쓰임새와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시높시스, 멘토, 케이던스가 EDA 시장 대부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빅3 업체들이다.
19일 한국멘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5월 한국 내 R&D 센터를 설립, 운영한다. 이미 한국인 센터장을 채용 완료했다. 멘토는 한국 R&D 센터의 주요 인력을 한국인으로 뽑는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멘토는 해상도향상기술(RET, Resolution Enhancement Technology)에 기반을 둔 광학근접보정(OPC, Optical Proximity Correction) EDA 툴(캘리버 시리즈)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OPC는 반도체 제조의 핵심인 노광(리소그래피) 공정에서 장비가 내는 빛의 파장과 설계 패턴상의 차이를 보상해주는 기술로 수율 향상 및 미세 공정 전환에 필수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멘토의 툴은 보상 정확성이 뛰어나 반도체 소자 및 파운드리 업계가 가장 선호한다.
멘토가 한국 R&D 센터의 엔지니어를 한국인으로 뽑는 이유는 한국 고객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해 이 툴의 성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한국멘토 관계자는 “메모리는 물론 시스템 반도체 공정에서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들이 세계적으로 앞서나가고 있기 때문에 본사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소자·공정용 툴인 테크놀로지CAD(TCAD)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또 다른 EDA 업체인 시높시스는 이미 지난해 중반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고객사의 기술 지원 등을 위해 한국 연구소를 개소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반도체 업체들의 설계 및 공정 기술력이 세계적 수준으로 뛰어오르고 덩치도 커짐에 따라 EDA 시장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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