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들이 증설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들이 향후 전 세계 반도체 업계의 설비투자를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4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TSMC, 글로벌파운드리(GF), UMC, SMIC 등 순수 파운드리 업체들이 향후 설비투자를 공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5년 뒤인 2017년 이들의 생산 능력은 지금보다 두 배 가량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이들 4개사의 반도체 생산 능력(300mm 웨이퍼 투입 기준)은 월 62만9000매 수준이었다.
파운드리 업체들이 설비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반도체 사용량은 증가하는 가운데 생산 시설은 줄어드는 ‘팹라이트’ 경향이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TI와 ST마이크로, 르네사스 등 반도체 설계와 생산을 병행해왔던 일부 종합반도체업체(IDM)들은 고정비를 낮추기 위해 노후화된 공장을 폐쇄하거나 생산 능력을 감축하면서 파운드리 의존도를 높여가고 있다.
지난해까지 생산 능력 1위 자리를 지킨 삼성전자(300mm 웨이퍼 투입기준 월 67만5000매)는 2017년까지도 선두 자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진행함과 동시에 파운드리 사업 부문도 강화하고 있다.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가 전체 설비투자를 주도하겠지만 성장률은 TSMC, GF, UMC, SMIC 같은 순수 파운드리 업체들이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C인사이츠는 반도체 업계의 전체 설비투자액이 상위 업체들의 투자 계획에 좌우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 파운드리를 제외하면 인텔,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엘피다, 도시바-샌디스크 정도가 설비투자로 생산 능력을 확대할 여력이 있는 업체들이다. 그러나 이들 역시 450mm 웨이퍼 전환 및 거시경제 악화 우려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고 있는 만큼 파운드리 업체들과 같은 공격적 투자를 기대하기 어렵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신 300mm 반도체 공장을 하나 짓는 데 드는 비용이 우리 돈으로 10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있다”라며 “신규 업체들의 진입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현재의 수급 상황으로 봐선 기존 업체들도 쉽사리 투자에 나서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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