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모터를 사용하는 생활가전 제품의 전력소비량이 더 낮아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5일 페어차일드반도체는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BLDC(Brushless Direct Current)모터에 적용하는 차세대 모터 컨트롤러 ‘FCM8531’을 발표했다.
모터를 이용하는 생활가전 제품은 필연적으로 진동과 소음, 발열이 발생한다. 기존에는 AC모터를 주로 이용했지만 최근에는 BLDC모터를 통해 전력소비량은 물론 진동과 소음을 대폭 줄이는 것이 가능해졌다.
모터는 생활가전은 물론 산업 전반을 움직이는 핵심적인 부품이다. 실제로 개발도상국 산업용 에너지 사용량의 60~70%는 모터를 움직이는데 사용되고 있다. 또한 세탁기, 에어컨, 냉각팬 등 전체 가구 전력소비량의 약 70%도 모터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AC모터를 BLDC모터로 바꾸기만 해도 상당한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전력소비량 외에도 효율은 90%, 크기는 절반에 무게는 33~50% 더 가볍다. 또한 발열량도 AC모터가 최대 95도까지 올라가는데 반해 BLDC모터는 40~45도에 불과하다.
다만 BLDC모터는 AC모터보다 가격이 비싸고 제어가 까다롭다. 개발을 위한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필요한 것도 문제다.
FCM8531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날로그와 디지털 코어를 하나로 통합했다. 아날로그 코어(AMC, 아날로그 모터 컨트롤러)는 모터 제어를 위한 부분이며, 디지털 코어는 8비트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을 이용했다. 일종의 이종결합 듀얼코어인 셈이다.
아날로그 코어에는 모터를 작동시키기 위한 라이브러리가 담겨져 있으며 디지털 코어의 MCU는 개발자가 복잡한 연산이나 코딩 작업 등을 거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와 함께 페어차일드 모터제어 개발 시스템(MCDS, motor control development system)는 엔지니어가 AMC를 구성하고 MCU를 위한 코드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통합개발환경(IDE)과 MCDS 프로그래밍 키트로 구성되어 있다.
페어차일드반도체 신양호 부장은 “FCM8531은 냉장고, 세탁기보다는 에어컨 및 소형 펌프에 더 적당하다”며 “친환경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어 BLDC모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므로 이에 발맞춘 모터 컨트롤러를 통해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페어차일드반도체에 따르면 전 세계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모터는 올해 3억1000만개에서 오는 2015년 3억4000만개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BLDC모터 비중은 같은 기간 동안 27.8%에서 35.6%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파수 재할당대가, 정부가 부르는게 값? “산정방식 검토 필요”
2024-11-22 18:23:52유료방송 시장, 역성장 지속…케이블TV 사업자 중 SKB 유일 성장
2024-11-22 13:28:49[디즈니 쇼케이스] 판타스틱4, MCU 합류…미소 짓는 케빈 파이기
2024-11-22 12:56:31LGU+,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AX 컴퍼니 구조 전환 가속화"
2024-11-22 10:18:34LG헬로 송구영 대표이사 재선임…사업 수익성 개선 '총력'
2024-11-21 18:33:01드림어스컴퍼니, 자본준비금 감액해 이익잉여금 500억원 전입
2024-11-22 14:57:25야놀자·인터파크트리플, 12월 ‘놀 유니버스’로 법인 통합
2024-11-22 14:57:10논란의 ‘퐁퐁남’ 공모전 탈락…네이버웹툰 공식 사과 “외부 자문위 마련할 것”
2024-11-22 14:23:57쏘카·네이버 모빌리티 동맹 순항…네이버로 유입된 쏘카 이용자 86%가 ‘신규’
2024-11-22 12:5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