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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협 현실로…휴대폰, ZTE 이어 화웨이도 LG전자 ‘역전’

- 상위 5개사 한국 1·유럽 1·미국 1·중국 2로 재편…LG전자, 10년 만에 5위권 밖으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중국의 위협이 현실이 됐다. 휴대폰 한국이 흔들린다. LG전자가 제물이 됐다. 삼성전자도 위협을 받는다. LG전자가 10년 만에 세계 휴대폰 판매량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중국 업체는 휴대폰 사업 본격화 4년 만에 세계 5위권에 2곳의 이름을 올렸다. ZTE와 화웨이를 앞선 업체는 삼성전자 노키아 애플뿐이다.

29일 시장조사기관 IDC는 작년 4분기 전 세계 휴대폰 시장 규모는 4억8250만대라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다.

2012년 4분기의 승자는 중국이다. 화웨이가 LG전자를 눌렀다. 분기 처음으로 5위에 올랐다. 화웨이는 작년 4분기 1580만대를 공급했다. 전년동기대비 13.7% 증가했다. 화웨이가 LG전자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휴대폰 시장은 4분기가 성수기다. 화웨이보다 먼저 5위권에 진입한 ZTE는 2011년 4분기 LG전자를 제친 뒤 작년 4분기까지 5분기 연속 4위를 지켰다. 이외 삼성전자 노키아 애플 등이 각각 1·2·3위에 포진했다.

한국 업체는 2004년 4분기부터 분기 기준 세계 휴대폰 판매량 5위권 내에 2곳이 자리를 지켰다. 벤큐모바일(옛 지멘스)과 엎치락뒤치락 하던 LG전자가 분기 기준 5위권 안을 확정한 것이 2004년 4분기다.

이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한국 휴대폰 사업을 받쳤다. 삼성전자는 2위 LG전자는 3위로 2008년 2009년 2010년을 보냈다. 삼성전자가 이 기간 1위와 격차를 줄여간 반면 LG전자는 후발 주자와 차이를 늘리지 못했다. 여기에 스마트폰 대응 차이가 양사의 운명을 갈랐다.

반면 중국 업체는 방대한 내수 시장을 기회로 무섭게 성장했다. ZTE와 화웨이가 시장조사기관 집계에 포함된 것은 각각 지난 2009년 2분기와 2008년 2분기다. ZTE는 휴대폰 사업 10분기 만에 화웨이는 휴대폰 사업 15분기 만에 LG전자를 따라잡았다.

연간 판매량에서는 여전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5위권을 사수했다. 삼성전자는 1위 LG전자는 5위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각각 4억600만대와 5590만대를 공급했다. 삼성전자는 전년대비 22.7% 증가 LG전자는 전년대비 36.5% 감소했다.

한편 한국이 중국 업체에 대한 우위를 얼마나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승부처인 스마트폰에서도 중국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판매 5위권에 들어간 업체는 삼성전자(6370만대) 애플(4780만대) 화웨이(1080만대) 소니(980만대) ZTE(950)만대 등 5곳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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