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2C보다 B2B 우선…스마트폰 사업, 보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화웨이가 국내에서 통신 장비에 이어 통신 단말기 사업에 진출했다. 태블릿PC다.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한다. 기업용으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1일 화웨이코리아 영업총괄 김학수 전무는 기자와 만나 “연내 LTE 태블릿을 국내 출시하게 됐다”라며 “LTE를 지원하는 제품을 기업에 공급키로 했다”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ZTE와 더불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통신장비 및 단말기 업체다. 중국 업체가 중저가 제품으로 승부를 한다는 것은 옛말. 연구개발(R&D) 수준도 상당하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는 중국 업체가 국내 휴대폰 기술의 93%까지 따라왔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와 애플 외에 휴대폰 머리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직접 만드는 유일한 업체다. 쿼드코어 AP까지 자체 생산 중이다.
화웨이코리아는 한국에서는 그동안 유선 통신장비 사업을 펼쳐왔다. 국내 단말 사업 방향은 개인용(B2C)보다 기업용(B2B)으로 잡았다. 중국 제품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과 삼성전자 등과 정면충돌을 피하기 위해서다.
김 전무는 “기업 시장의 경우 그동안 통신장비 사업을 하면서 쌓아온 브랜드와 제품 품질에 대한 신뢰를 얻었지만 개인 시장은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무리하게 중저가 제품을 내세워 시장에 진입하기 보다는 인내력을 갖고 기업 시장부터 공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스마트폰은 조심스럽다. 해외 업체가 정착하기 쉽지 않은 한국 시장 특성 때문이다. 통신사 및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 자급제 등 다양한 분야를 검토하고 있지만 당분간 제품 판매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김 전무는 “태블릿을 먼저 시작한 것은 한국 제조사와 경쟁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스마트폰의 경우 정부를 비롯 다양한 곳에서 제품 출시 요청이 있지만 연내 내놓을 계획은 없다”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스마트폰 연내 출시설을 일축했다.
또 “스마트폰을 출시하려면 사후서비스(AS) 등 준비할 것도 여러 가지”라며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ZTE에 이어 화웨이까지 국내 단말기 사업에 진입함에 따라 국내 단말기 출고가와 업체별 시장 점유율에 변동이 있을지 주목된다. ZTE 화웨이 등의 물량이 워낙 적어 업계 판도는 흔들기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이들은 비슷한 사양의 제품을 국내 제조사 제품보다 20~30만원 저렴하게 출고가를 책정해 향후 국내 출시 단말기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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