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장 전제조건은 ‘PC 출하량 증가’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PC 수요 침체로 2년간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했던 D램 시장이 올해는 비교적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전 세계 D램 시장 규모를 전년 대비 14% 확대된 300억달러로 내다봤다.
앞서 2010년과 2011년 전 세계 D램 시장은 PC 수요 침체로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했지만, 올해는 PC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D램 공급증가량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돼 이러한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윈도8이 탑재된 터치 울트라북의 판매가 늘어나 PC 출하량이 전년 대비 8%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공급 측면에선 마이크론의 엘피다 및 렉스칩 인수, 파워칩과 프로모스의 공장 처분 등 업계 재편 움직임으로 출하량 증가율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마이크론은 엘피다 및 렉스칩의 D램 라인 일부를 낸드플래시 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환이 이뤄진다면 D램 공급량은 상당히 줄어들어 업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아이서플라이는 설명했다.
다만 PC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할 경우 D램 시장은 올해도 마이너스 성장할 수 있다는 단서가 붙었다. 울트라북 가격은 여전히 비싸고, 소비자들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관심을 갖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PC 출하량이 2% 마이너스 성장할 경우 D램 가격은 당초 예상치인 -16%에서 -29%로 하락폭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럴 경우 전체 D램 시장은 전년 대비 7% 감소한 246억달러 규모에 그칠 수도 있다고 아이서플라이는 분석했다.
마이크 하워드 아이서플라이 수석연구원은 “PC 성장률이 기대이하일 경우 D램 시장은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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