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세계적인 경기 불안에 따른 PC 수요 감소 및 D램 가격 하락으로 삼성전자 D램 사업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20%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D램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20%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러나 후발 사업자들 모두 마이너스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선방했다’고 평가한다.
28일 시장조사업체 IHS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삼성전자 D램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15.5%인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와 2분기 각각 13%, 1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20% 아래로 떨어진 이유는 경기 불안으로 PC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D램 수요보다 공급량이 많아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초 반짝 상승세를 보였던 D램 가격은 지난 5월부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9월 상순 현재 주력 제품인 DDR3 2기가비트(Gb) 256M×8 1333MHz의 가격은 0.92달러로 업자들의 심리적 가격 마지노선인 1달러를 밑돌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PC 제조업체들의 D램 재고가 쌓이고 있다는 점에서 윈도8 출시에 따른 ‘반짝 수요’ 기대도 접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5월부터 현재까지 D램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졌다는 점에서 3분기 D램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2분기 대비 낮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이 떨어지긴 했으나 경쟁사 모두 마이너스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2일 중국 시안 낸드플래시 공장 착공식에서 “제품 주기가 빨라져 1, 2등 업체도 어렵지만, 삼성전자는 부품 사업에서 절대 적자를 내지 않겠다”며 “시장이 있는데 적자를 낸다면 그건 운영이 잘못된 것”이라며 말한 바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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